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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청약 '대박', 수원·용인 ‘울상’ 왜?

지역별 개발 호재, 대기수요 양극화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5.18 16: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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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 남부 광교신도시가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부상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각 사업장별 최고 2만여명의 청약수요가 몰리는 등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보금자리 청약 못지않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수원과 용인 분양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여 서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신규분양 사업장은 총 7개 사업장 중 6개 사업장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근 수원·용인 신규분양 사업장 16곳은 3순위 청약까지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던 사업장은 지난해 1월 A14블록에서 공급된 ‘자연앤자이’이다. 1순위 청약에서만 2만507명의 수요가 몰리며 청약경쟁률 40대 1로 마감됐다. 또 지난해 5월 A7블록에 공급된 ‘광교e편한세상’도 1순위에서 2만116명이 청약신청을 했다. 평균 경쟁률 10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으며 최고 경쟁률은 111대 1에 달했다.

광교신도시의 이 같은 인기는 수도권 남부 거점 신도시가 가지는 우수한 입지여건, 지구 내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 광역행정 업무 복합도시 등 체계적인 계획 개발에 따른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광교신도시 청약 열기와 달리 인근 수원·용인지역 신규분양 사업장은 찬바람이 불었다. 수원에서 공급된 8곳의 사업장 모두 미달을 기록했으며 용인 역시 공급사업장 8곳 모두 3순위까지 모집가구 수에 미달했다.

특히 수원에서는 장안구 영화동 구림해피타운(1명 청약)과 장안구 천천동 서희건설(2명 청약) 사업장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최근 공급된 팔달구 인계동 대우건설 사업장도 19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용인 역시 순위 내 마감 단지가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해 1월 처인구 모현면 KCC 사업장을 시작으로 올 4월 기흥구 중동 분양까지 신규아파트 모두 1∼3순위 미달됐다.

이러한 연이은 미달로 수원과 용인에는 2011년 3월말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3136가구, 4646가구가 남아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광교신도시의 1순위 마감 행진은 우수한 입지와 개발호재, 풍부한 대기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반면에 같은 기간 공급된 인근 신규분양 사업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분양시장 양극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