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3세계 건설기술자들의 한국행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권홍사)와 건설기술교육원(원장 박영준)에 따르면 최근 건설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건설기술자는 이라크·가나·과테말라 등 3개국에 걸쳐 총 109명. 이중 이라크가 3회, 가나와 과테말라가 각각 1회씩 방한했다.
이들은 건협과 건설기술교육원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 및 제 3세계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설기술 교육을 받기 위해 방한한 것이다. 건설기술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건설분야에서 해당국과 상호협력을 증진하고 현지 SOC 프로젝트 및 주택, 도로 건설에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가나 기술자 23명과 과테말라 기술자 6명은 인천의 건설기술교육원에서 지난 10일까지 4주간(10.16~11.10) 시공능력 및 건설관리 감독 능력 교육을 받았다.
![]() |
||
지난 5월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 공무원 18명이 2주간에 걸쳐 1차로 건설관리 및 감독과정’교육을 받았으며, 2차로 쿠르드 지방정부 건설기술자 23명이 8월에 방한해 8주에 걸쳐 ‘교량 및 터널 건설관리과정’교육과 현장 실습을 경험하고 귀국했다.
최근 해외 건설기술자의 한국 방문 러쉬는 한국 건설업체들이 월드컵 경기장 건설및 청계천 복구,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70년대 ‘건설 코리아’의 명성이 되살아나자 한국의 건설기술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
해외 기술자들은 연수기간 동안 ◆자국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도로·교량·터널 분야의 설계·시공·공사관리·유지보수 등 최신기술 분야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현장 견학 ◆유관 기관 방문 ◆한국 문화 유적 관광 및 견학 등을 경험한다.
이번에 방한한 가나 건설기술자 연수는 최근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한국의 개발 경험을 아프리카인들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향후 3년간 2000명 이상의 아프리카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를 실시하기로 한 방침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 기술자 연수는 지난해 5월 건협 초청으로 방한한 나자닌 쿠르드 지방정부 건설주택부장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건설기술 전수는 물론 국가 이미지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양국간 민간건설 외교의 물꼬를 트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협 권홍사 회장은 “제 3세계 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현지 고위층 및 건설CEO들이 한국건설 기술 우수성을 높이사 건설기술 전수를 요청함에 따라 ‘해외 건설기술자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건설기술교육원은 ‘해외 건설기술자 연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부터 몽고·베트남·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국가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