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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움직임 따라 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

"반등했으나 강한 상승추세 재 진입 모멘텀 부족"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5.18 15: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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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긴 조정을 마치고 급반등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도에 500선이 붕괴됐다.

18일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의 혼조세 마감에도 불구하고 갭 상승 출발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2125선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전일대비 33.37포인트 상승한 2135.78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홀로 2297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이 510억원을 순매도를 이어갔고 개인과 프로그램은 각각 2107억, 3140억원을 팔아치웠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2100선 테스트는 3일째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어 향후 이 구간에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어도 지지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이기 때문에 금주는 지지력테스트에 주목할 예정"이라며 "다음 관심사항은 한국이 중국과 연동할지 아니면 미국과 연동할지에 관심을 두고 있고 가능성으로 보면 중국과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4% 이상 급등했고 화학 업종과 철강금속 업종은 2% 이상 상승했다. 이어 운수창고·비금속광물·서비스·기계 업종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약품·섬유의복·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외국인이 5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넘는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기가스·유통 등 내수주 중심으로 매수세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나 단기 저점이 형성되면서 낙폭 과도에 따른 기존 주도주에 대한 트레이딩 접근 유효하다"면서도 "반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강한 상승추세에 재 진입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해 수급 개선 여부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할 것이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두고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34% 오르며 90만원대 회복을 목전에 뒀고, 현대차 3인방도 전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가 5% 이상 급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88%, 3.74% 상승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6%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LG화학·SK이노베이션 등도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고 KB금융·하이닉스·LG전자는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로 전일대비 2.78포인트 하락한 498.94포인트로 500포인트선을 지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