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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알찬 3색 매력, 푸조 ‘3008 얼루어’

공간활용성·주행성능·연비…'최고의 크로스오버' 등 수상

신승영 기자 기자  2011.05.18 11: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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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4월 국내 출시된 3008은 기존 푸조 제품들과 차별성을 보이며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3008은 푸조의 아이덴티티인 ‘프랑스 고유 감성과 기술’을 새롭게 재해석해 여타 SUV와 차별화를 뒀다.

지난해 3008은 푸조 브랜드의 강점인 아름다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연비에 공간적 실용성과 운전의 즐거움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스트리아 ‘오토르뷔상(AUTOREVUE AWARD)’ △이탈리아 자동차기자 연합 ‘2010 오토 유로파상(The Auto Europa 2010 Award)’ △왓 카(What car?)의 ‘올해의 차’와 ‘최고의 크로스오버’ 등을 연이어 수상했다.

   
푸조 3008 액티브와 또 다른 매력의 얼루어 모델.
국내에서도 3008은 푸조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핵심전략모델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까지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6 엔진의 액티브(Active) 모델은 21.2km/ℓ 고연비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 HDi 엔진을 장착한 얼루어(Allure) 모델은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함께 15.6km/ℓ의 높은 연비도 빠질 수 없는 요소. 강력한 심장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 푸조 3008 얼루어를 만나봤다.

◆내부공간 곳곳에 세심한 편의 고려

3008 액티브 모델과 얼루어 모델 모두 외관은 동일하다. 3008의 외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대형 싱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강인한 전면부 인상은 외형을 한층 커보이게 한다. 전면부와 달린 측면은 완만한 유선형 라인의 모습이다.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모습의 내부 배치.
후면부는 독특한 형태의 리어램프와 낮은 테일게이트, 블랙 범퍼가 잘 어우러져 단단한 모습을 갖췄다. 낮게 설계된 테일게이트는 클램 쉘 방식으로 상하 2단 분리 조작돼 짐을 적재하는데 한층 수월하다. 특히 하단 도어는 최대 200kg까지 무게를 지탱할 수 있어, 야외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3008은 여타 브랜드의 컴팩트 SUV보다 높은 전고와 긴 전폭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내부요소는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로 넓은 전면유리와 함께 컨버터블 차량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개방감을 제공한다. 높은 전고와 넓은 전면유리는 폭넓은 시야확보로 운전의 편의성까지 향상시켰다.

내부 곳곳에는 탑승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최대 1604리터까지 늘어나는 트렁크는 넓은 공간에 12V 전기 소켓, 자동충전 손전등, 개별 추가 수납공간 등으로 감성품질을 극대화했다.

◆도심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여행도 적합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다이내믹한 얼루어의 성능을 느낄 수 있다. 34.6Kg·m(2000rpm)의 최대토크 제원에서도 나타나듯 3008 얼루어는 낮은 rpm 영역에서 뛰어난 순간가속능력을 발휘하며 민첩한 주행성능으로 도심 운행에 유용하다. 고속 주행에서도 꾸준한 가속능력을 보이며 80km/h에서 165km/h까지 단번에 올라갔다.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으로 0.296의 낮은 공기 저항계수를 갖췄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는 얼루어에 적용된 다이나믹 롤 컨트롤 시스템(Dynamic Roll Control System)이 빛을 발휘했다. 후방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이 시스템은 코너를 돌때 차체 쏠림현상을 억제해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거기다 도심과 고속도로,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환경과 운전방식으로 시승을 했지만 실연비도 13km/ℓ 이상 나왔다.
 
3008에서 아쉬운 점을 꼽으면 운전 중 조작하기 어려운 내비게이션 위치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내비게이션과 운전자 간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한국인 평균 체형으로는 안전벨트를 풀고 상체를 숙여야 할 정도다.

3008 얼루어는 넉넉하고 활용성 높은 내부공간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높은 연비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에게 매력적인 차량이다. 다만 비포장도로에서는 등판능력이나 핸들링, 차체 제어 등은 SUV라는 구분이 무색해 도심형 CUV로 보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