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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저시설, 경매로 나와 눈길

"단순 부동산 가치 외 희소적 가치 등으로 낙찰가 산정 어려워"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5.17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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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법원경매로 나온 부동산 중 다양한 레저시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승마장, 극기수련캠프, 미술관, 테마파크, 식물원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경매 물건으로 법원에 나왔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대구지방법원 경주 2계에 나와 있는 '경주승마리조트'. 토지면적 3만287㎡에 건물 총면적 5936㎡으로 서커스 등 대형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을 갖췄다. 감정가 136억8200만원에 4회 유찰을 거쳐 현재 최저가 32억8500만원으로 하락했다. 현재 저당권과 가압류, 압류 등 20여명의 채권자로부터 98억2900만원의 채무가 설정됐으며 10여건이 넘는 유치권이 신고됐다. 다음 경매는 오는 6월20일로 예정됐다. 사건번호는 2010-770.

앞서 6월7일 전주지방법원 군산2계에서는 '대한특전수련원' 경매가 예정됐다. 감정가 21억여원으로 토지면적 11,073㎡에 건물총면적 2172㎡으로 부지 내 연고 미상의 분묘가 설치됐다. 3회 유찰을 거쳐 최저가 10억8000만원에 주인을 찾고 있다. 사건번호 2010-2532.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변에 자리잡은 '제비울 미술관'은 지난 4월26일 낙찰됐다. 토지면적 2499 ㎡에 건물면적 2241㎡로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낙찰됐지만 다시 경매에 나왔던 이력이 있어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치권 신고가 제출됐다. 사건번호 2009-14853.

오는 24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는 경기 파주 월롱면 '금강산랜드'가 매물로 나왔다. 감정가는 429억원. 하지만 1회 유찰을 거쳐 최저가 300억8400만원에 나온다. 국방부에서 지상권을 설정했고 골프연습장이 불법건축물로 등재돼 낙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음 경매는 6월21일이다. 사건번호 2010-18597.

충남 태안에서는 '오키드 식물원'이 경매에 나왔다. 토지 면적 6만2219㎡, 감정가 35억1000만원에 육박한다. 올해 1월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3회 유찰을 거친 끝에 지난 16일 감정가의 37.5%인 13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점포와 숙박시설도 각각 경매에 나와 낙찰됐다. 이 부동산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낙찰 후 1주일 이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사건번호 2010-4962[1]~[3].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그동안 레저산업이 꾸준히 발전해 온 만큼 법원경매에 나오는 물건들도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특수 레저시설은 매수자가 제한되는 것은 사실이나 단순 부동산 가치만으로 판단되지 않는 상징적, 희소적 가치가 부여될 수 있어 낙찰가 산정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