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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잠수함 ‘부실개발’ 논란 일파만파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5.17 15: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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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이 2조원대 차기 잠수함 개발사업의 부실 가능성을 제기, 국방부의 결정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보고-3’로 불리는 차기 잠수함 사업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공동개발 중으로, 예산 2조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5년째 기본설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2020년부터 3000톤급 중대형 디젤 잠수함 3대를 차례로 완성해 전략화 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국방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술진의 설계와 부품 개발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잠수함 기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나 진동 등을 설계과정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최적화하는 기술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해외에서 설계도와 부품을 들여와 조립·생산했던 1200톤급과 1800톤급 소형 잠수함 건조 경험만으로는 3000톤급 설계와 건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해외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공동개발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잠수함 부품개발 업체의 산업 인프라가 취약한 점도 지적했다.
 
앞서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작성돼 국방부에 제출됐으며, 지난 3월 중순께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별도의 서면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위사업청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이 보고서를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차기 잠수함 사업에는 지금까지 600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