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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세포배양 독감백신, 정부 지원과제 선정

개발과 상용화 위해 6년간 총 180억원 공동출자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5.17 14: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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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녹십자(대표 조순태)가 자체 개발 중인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이 추진하는 연구 개발 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과제 선정으로 녹십자와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은 각각 90억원을 출자해 6년간 총 180억원을 녹십자가 추진하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및 상용화에 투입하게 된다.

녹십자는 이번 지원과제 응모기업 중 유일한 유정란 독감백신 개발 및 임상 경험,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WHO의 PQ승인, 전 세계 백신제조사들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컨소시엄 가입, 세계적 수준의 생산 인프라 등 모든 심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녹십자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이 추진하는 연구 개발 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특히,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저생산성을 극복한 것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생산에 쓰이는 기존의 배양 세포주는 배양기 표면에 부착돼 자라는 성질 때문에 백신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녹십자 종합연구소 백신연구팀 안동호 박사는 “현탁배양이 가능해 배양기에 부착되지 않은 상태로 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MDCK 세포주로 대량의 배양공정 및 정제공정 등을 확립해, 높은 효율의 생산성을 확보했다”며 “유정란 배양 방식에서 B형 독감균주의 항원이 잘 자라지 않는 단점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올해 안에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이르면 2014년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6개월이 소요되는 유정란 배양 방식에 비해 생산기간을 2~3개월 단축시킬 수 있어 판데믹(대유행) 상황에서 보다 신속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차기 판데믹 바이러스로 지목되는 AI의 도래 시, 공급이 불안정한 유정란에 의존하지 않아 판데믹 상황에 보다 안정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한편,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은 판데믹과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등의 부처가 국가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