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일괄매각·최소입찰규모 30%'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5.17 14:34:0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재추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우리금융지주는 일괄매각된다. 이로써 일부에서 거론돼 온 일부 자회사의 분리 매각 가능성은 일축됐으며, 2010년의 병행 매각 추진보다도 추진 과정이 단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소입찰규모가 초기부터(접수단계) 30%로 정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는 컨소시엄은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7일 제34차 회의를 갖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추진 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를 심의·의결했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 기본 기조는 유지

공자위원들은 매각절차를 신속히 재개하여 우리금융지주 매각 추진의 모멘텀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2010년 매각 추진시의 기본원칙 등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매각중단 이후 변화하고 있는 시장상황 및 그간의 검토결과를 반영하여 일부 사항을 수정하는 데 합의했다.

매각 재추진 방안의 기본원칙은 △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 조기 민영화 △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매각 추진한다는 것이다.

공개경쟁입찰, 2단계 입찰방식(예비입찰, 최종입찰)으로 진행하며, 인수 또는 합병(인수 및 합병 포함)을 허용한다는 점도 지난해와 같다.

병행매각 대신 일괄매각, 접수단계부터 최소입찰규모 상향 조정

다만 지난해 중지했던 민영화를 이번에 재추진하면서 공자위가 승인한 방안을 보면 일부 수정 사항이 눈에 띈다. 이를 종합하면, 매각 절차를 단순화하고 경영권을 인수하고 싶은 참여자를 찾겠다는 뜻이다.

우선 지주사 전체 일괄매각 방침은 일부에서 자회사를 분리하는 구상 대신 지주사 전체를 매매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일괄매각 방식은 병행매각 방식에 비해 매각절차가 단순하고 추진과정의 불확실성도 낮아 실행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는 게 공자위의 설명이다.

또한 경영권 지분 매각임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입찰참가의향서 접수단계부터 최소입찰규모를 30%로 설정했다.

지난해에는 입찰참가의향서 접수단계에서는 입찰참가 대상 확대를 위해 최소입찰규모를 4%로 설정하였는데, 이때문에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는 소수지분 입찰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는 반성적 평가로 이번에 수정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 보면, 이번 매각 재추진의 골격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측면에서 2010년 매각추진방식과 동일한 수준이다.

잔여지분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는 최소입찰규모를 50%로 설정할 필요가 있으나, 인수자금 조달부담으로 인해 경쟁여건 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감안할 필요로 매각 방안을 그리는 이들이 고민을 했고, 결국 이같은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에 매각공고를 실시하고 6주간(18일∼6월29일)에 걸쳐 입찰참가의향서(LOI)가 접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