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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PR매도로 2100선 '턱걸이'

"외국계 자금 중 차익거래 자금의 일탈 지속될 것"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5.16 15: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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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월 셋째주의 문을 연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연일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주말에 끝난 글로벌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갭 하락 출발, 장 중 등락을 거듭하며 2105선 내외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전주에 이어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져 전 거래일대비 15.90포인트 하락한 2104.18포인트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94억, 681억원을 동시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시도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각각 5093억, 5575억원 순매도에 힘없이 밀려났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이머징신흥국의 변동성은 일부 안정을 찾았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남은 상태로 지난 2월과 같은 패닉 상태는 아니더라도 금주 한 주 동안 3월 중순 이후 유입된 외국계 자금 중 차익거래 자금의 일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심 팀장은  "2100선이 지켜진다면 다행이라 판단이며 훼손되더라도 단기적인 등락과정의 하나며 중장기적 상승트랜드 중 일부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수의 하락영향으로 하락업종이 대부분인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이 3% 이상 상승했고 음식료·화학·서비스·통신 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 유입으로 은행 업종이 2% 이상 하락하며 업종 내 가장 큰폭의 하락폭을 기록했고 건설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증권·운수창고·전기전자·금융·운수장비·기계·전기가스 업종도 1%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미국 달러 강세 및 상품가격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이어지는 형국이며 기존 주도주들은 1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현 수준에서 큰 폭의 가격 조정 보다는 차익매물을 소화해가며 기간 조정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낙폭과대주와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대비 1.64% 하락하며 90만원대를 간신히 지켜냈고 현대차 3인방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 이상 떨어졌고 현대모비스도 1% 이상 밀려났다. 이어 포스코·현대중공업·신한지주·KB금융·하이닉스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정유주들이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지속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각각 2.15%, 4.92%로 급등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21포인트 떨어진 506.07포인트로 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