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스데스크 폭력장면 사과…각목살인 ‘막가파’ 보도한 까닭?…혹시 시청률?

누리꾼 “시청자의 폭력성 시험하는 것?”

인터넷뉴스팀 기자  2011.05.16 15:09:12

기사프린트

   
시청자들의 반응을 뉴스데스크가 실험한 것일까?
[프라임경제] 뉴스데스크가 폭력장면인 각목살인 장면을 사과했다. 하지만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뉴스데스크의 폭력장면, 아니 살인 장면은 단순히 앵커들이 주장한데로 ‘불편한 점’이 아니라는 데 논란의 핵심이 있기 때문이다.

각목살인 사건을 다룬 '뉴스데스크'가 폭력장면을 여과없이 보도해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사람이 죽어가는 장면이 그대로 그려졌다.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12일 인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각목살인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당시 상황을 기록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처남이 매형을 각목으로 수차례 내리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CCTV에는 무자비하게 폭행을 감행하는 장면과 쓰러진 사람을 발로 걷어차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피해자가 피를 흘리는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노출되는가 하면 사람의 움직임이 고스라니 드러날 만큼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영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각목살인 사건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문지애 아나운서는 “사건사고 보도에서 일부 폭력장면이 충분히 가려지지 않은 채 방송돼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고 공식 사과했다.

시청자들은 그러나 “당시의 충격이 여전하다” “사람이 죽어가는 장면이 지금도 괴롭히고 있다” “우리 아이는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다. 책임져라” 등의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살인 장면이 대충 모자이크 처리된 뒤 보도된 까닭을 두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률에 급급한 나머지, 보도국이 무사안일하게 뉴스를 편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뉴스데스크의 방송 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경고’로 끝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뉴스데스크는 최근 폭력성 관련, 황당하고 어이없는 PC방 실험과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한 즉사 사고 등을 보도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시청자들은 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마침내 범죄자의 살인 현장을 그대로 보도, 갈데까지 간 ‘막가파’ 방송을 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며, 단순한 ‘실수’가 아닌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