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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기업과 양극화 더 심해졌다

중소기업중앙회 2011년 ‘중소기업 위상지표’ 발표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5.16 14: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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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6일부터 5일간 제23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2011년도 ‘중소기업 위상지표 (SMEs Status Indicators)’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위상지표는 국민경제상 중소기업의 위상, 경제발전 공헌도, 활력지표, 기술개발활동, 경영지표 등 중소기업에 관한 기본 통계를 모두 수록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은 34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상지표에 따르면 1999년부터 10년간 전산업 기준으로 중소기업은 346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반면, 대기업은 49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사업체수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은 32만6000개가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1만6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적 측면에 있어서도 중소제조업은 지난 10년간 제조업부문 부가가치 증가분의 52.7%를 기여해 대기업 기여도 47.3%보다 높았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혁신기반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간 혁신형 중소기업의 수는 매년 평균 23.7%씩 증가하여 2010년말 4만6044개로 증가했다. 중소기업부설 기술연구소 또한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3.8%씩 증가해 지난해 2만659개, 연구원 수는 14만1080명으로 확대되었다.

한편, 금융위기 회복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금융위기 회복과정에서 대기업의 수익성, 생산성, 안정성 등이 중소기업에 비해 더욱 크게 개선되어 대ㆍ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에 있어서 중소기업은 2008년 3.26%에서 2009년 3.97%로 소폭 개선된 반면, 대기업은 2008년 3.81%에서 2009년 7.12%로 큰 폭으로 증가하여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2008년 0.55%p에서 2009년 3.15%p로 크게 확대되었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은 2008년 155.57%에서 2009년 148.13%로 7.44%p 개선되었으나, 동 기간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15.32%p 감소하여 대ㆍ중소기업간 격차는 2008년 44.11%p에서 2009년 51.99%p로 확대됐다. 생산성지표인 부가가치율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이 2008년 23.55%에서 2009년 23.14%로 0.41%p 감소한 반면, 대기업은 오히려 2008년 19.94%에서 2009년 20.72%로 증가했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혁신기반이 꾸준히 성장하여 왔고, 우리경제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단기적인 경제회복의 결실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은 아직까지 대ㆍ중소기업간 동반성장에 기반을 둔 경제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분석했다.

중앙회 황재규 조사통계팀장은 “통계자료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함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전환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