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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베이징 주7회 운수권 배분…아시아나 ‘아쉽다’

“대한항공 운항사 선정한 국토부 이해 안돼”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5.13 1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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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이 13일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가 발표한 김포-베이징 노선 운수권 배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김포-베이징 노선을 반대한 대한항공과는 달리, 인천-베이징 환승객 수요를 포기하는 것을 감안하며 김포-베이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때문에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김포-베이징 구간을 7회씩 운항하도록 결정한 국토부의 결정이 여간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한·중 양국정상 및 관계 당국이 합의한 사항을 2년여 넘게 반대해 왔다”며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 확정 직전까지도 중국 정부 및 중국 측의 항공사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항공은 베이징 왕복 환승객이 인천과 김포로 나뉠 경우, 인천 환승객을 잃을 우려가 있어 노선 개설을 반대했지만 뒤늦은 주7회 운수권 신청은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 운수권 신청을 주 14회 모두 신청했지만 주 7회를 신청한 대한항공과 반씩 나뉜데 따른 부작용도 우려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운수권 배분은 두 개 항공사가 하루에 한 편씩 운영하게 되는 셈으로, 왕복고객은 구간마다 항공사를 이동해 항공권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로 해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토부가 한·중 수도 간 일일 생활권 구축이라는 이용객 편의 및 국적항공사의 균형적 발전을 외면하고 대한항공을 동 노선의 공동 운항사로 선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 주14회를 운용함으로써 양국간 1일 생활권 및 셔틀노선체제를 갖추고, 대한항공은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 주18회 운항을 유지해 환승객유치에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