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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2주 째 ‘하락’

[주간시황] 거래 관망 지속, 버블세븐 중심 약세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5.13 15: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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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시장 매매가와 전셋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수요자들의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포시는 주변에 저렴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폭을 키웠다. 5월 둘째 주 수도권 매매 시장은 그동안 가격 상승과 거래 흐름을 선도했던 서울 강남권과 버블세븐 등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11%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값 변동 지역(%). 자료는 부동산114.

전세시장도 △서울(-0.01%) △신도시(-0.02%) △수도권(-0.01%)이 소폭이지만 내림세를 이어갔다. 교통환경이 뛰어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거래가 형성됐지만,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고 가격 변동도 크지 않았다.

◆김포 분양 ‘봇물’ 여파…2000만원 ↓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강남권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권 역시 매수 문의가 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역별로는 △강동(-0.08%) △송파(-0.06%) △강남(-0.04%) △노원(-0.02%) △동대문(-0.02%) △양천(-0.02%) △강서(-0.01%)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 1, 2, 3차는 3월부터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4단지가 거래가 끊기면서 나왔던 매물 가격이 500만∼1500만원 정도 내렸다.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 중소형이 75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도 대부분 지역에 매수 문의가 줄면서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일산(-0.04%) △분당(-0.01%) △평촌(-0.01%)이 하락했고 산본,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김포(-0.05%) △시흥(-0.04%) △의왕(-0.03%) △고양(-0.02%) △과천(-0.02%) △군포(-0.02%) △용인(-0.02%) 등이 하락했다.

김포시는 풍무동 장릉마을 삼성 중대형이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분양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인 결과다.

반면, △화성(0.03%) △평택(0.03%) △오산(0.01%) △안양(0.01%)은 미미하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화성은 병점동 주공그린빌2단지가 기업체 수요 및 신혼부부 영향으로 간간히 거래돼 25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거래 소강상태, 가격변동 미미

서울 전세시장은 이번 주 역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0.05%) △서초(-0.05%) △강서(-0.03%) △노원(-0.02%) △동대문(-0.02%) △구로(-0.01%)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 일원동 현대4차 109㎡가 500만원, 상록수, 한솔 중형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대치동 선경 1, 2차 중형도 500만원 가량 내려 약세를 보였다. 노원구 공릉동 비콘 단지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5월 들어 거래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서울 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신도시는 가격이 저렴하고 소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뛴 분당 등지는 6주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0.08%) △중동(-0.03%)은 하락했고 △산본(0.11%) △평촌(0.02%)은 신혼부부 수요 등이 일부 움직이며 상승했다.

수도권도 역세권이나 공단 주변 등 소형 실수요가 형성되는 곳을 제외하고는 전세수요가 줄면서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용인(-0.12%) △남양주(-0.04%) △양주(-0.04%) △수원(-0.02%) △부천(-0.01%) △의정부(-0.01%) 등이 하락했다.

특히 용인시는 전세 수요가 부족해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5주 연속 내렸다. 상현동 만현마을 8단지 두산위브, 현대성우1,3차, 동천동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화성(0.04%) △광주(0.04%) △고양(0.04%) △시흥(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으로 가격 내림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위축된 매수심리가 살아날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거래 부진 및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