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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본사, 사실상 진주 이전…지역 갈등 ‘고조’

전북에 국민연금공단 이전 확실시, 국토부 이전안 최종보고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5.13 1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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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본사가 사실상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LH유치에 실패한 전북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옮겨갈 계획이지만 극심한 지역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그동안 이전 대상지를 놓고 논란을 벌여오던 LH를 진주로 일괄 이전키로 하는 정부안을 12일 확정짓고 오늘(13일) 오후 2시에 이전 정부안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청와대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국토부는 정치권에서 전주에 보상 차원에서 설립해 주기로 거론한 새만금개발청의 신설은 정부안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경남에 배치하기로 한 다른 공공기관을 추가로 전북에 이전하거나 부족한 세수를 광역시·도 특별회계 등 정부 예산에서 보전해 주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전북으로 이전되는 안이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는 전북도민의 반발을 감안, 이 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LH본사 이전안에 대해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 해당 지자체 주민들까지 크게 반대해 논란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3일로 예정된 국회 국토위가 순조롭게 열릴 것인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LH의 분산 배치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은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 도민들도 LH 분리 이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극심한 지역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노무현 정부 때 주택공사는 경남(진주)에,토지공사는 전북(전주)에 각각 이전하기로 했지만 현 정부 들어 LH로 통합됨에 따라 경남과 전북이 일괄 이전과 분산 배치를 각각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