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금과 수표 등 모두 1억1000만원이 든 돈가방을 주인에게 찾아준 역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이수옥씨(43세, 사진).
서울역에서 KTX 표확인 업무를 맡고 있는 이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경 동대구행 막차가 떠난 직후 3층 맞이방 의자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검정색 서류가방을 발견했다.
이씨는 혹시 가방 주인이 찾으러 올 것을 생각해 30분 가량 기다렸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자 가방을 서울역 유실물센타에 맡겼다.
다행히 가방속에서 명함을 찾아낸 경찰과 이씨는 주인인 대구에 사는 K씨(44세. 회사원)에게 연락했고, K씨는 그때서야 돈가방을 분실한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돈가방을 분실한 K씨는 이씨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씨는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철도직원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거액의 돈가방을 주인에게 되찾아준 선행을 한 이씨는 은행에 다니는 남편과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 2002년 계약직 역무원으로 채용돼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여객안내 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역 관계자는 “결근한번 한번 하지 않을만큼 성실하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한다. 이 때문에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며 이씨의 선행을 칭찬했다.
철도공사는 이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선행을 격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