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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노조 "북한소행이라도 최원병 회장 물러나야"

조미르 기자 기자  2011.05.13 0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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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협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본관 앞에서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재관 전무이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리는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대회에 맞춰 진행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사무연대·농협중앙회지부·전국농협노조·전국축협노조가 주관한 이번 기자회견은 애초 예정된 오전 9시30분을 넘어서 시작됐다.

시작에 앞서 노조는 기자회견 방식에 대해 농협 측과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삼엄한 경비를 앞에 두고 노조와 농협 측은 기자회견이 ‘불법이다, 아니다’ 하는 각축 끝에 이루어졌다.

   
농협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농성은 지난달 14일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비상임이라서 업무를 잘 모르고, 한 것도 없으니 책임질 것도 없다”는 언급으로 시작됐다.

이런 최 회장의 태도와 관련해 노조는 “더 이상 시간 때우기로 유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일은 최 회장의 사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개그프로그램보다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다”며 “이번 전산망 사태가 백번 양보해 북한 소행이라고 할지라도 최 회장이 물러나야 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검찰수사 결과대로 북한 소행이 맞는다면 이재관 전무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축협노조 이윤경 위원장은 “최고 경영 책임자라면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해 유무형의 보상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상 관련 내용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농협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면서 “최원병 회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손실을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5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건물 완공에 맞춰 대중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