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 국립대병원 병실 절반 가까이가 특실이나 1인실 등 고가 병실인 것으로 드러나 공공의료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9개 주요 국립대병원의 병실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실과 1인실, 2인실 병실이 전체 병실의 42.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병실보다 값이 저렴하거나 보험이 적용되는 3인실 이상 병실의 경우 57.6%에 불과했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특실과 1인실, 2인실 비율이 무려 63.3%를 차지하고 있어 9개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때문에 충남대병원의 3인실 이상 병실비율은 전체 병실 288개 중 106개에 불과한 36.7%에 그쳤다.
전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역시 3인실 이상의 병실비율이 각각 39.6%와 48.5%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들이 수익성을 증대시켜 적자를 만회 해 보려는 고육책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립대병원들이 지나치게 수익성에 의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끈임없이 제기된다.
한편 이들 국립대병원 1일 특실 사용료는 서울대병원이 93만19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병원이 51만2190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대병원과 충남대병원 등은 18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특실 사용료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