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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시아주버니 그늘’ 벗어나나?

한진·대한항공 등 지속적인 주식 처분 두고 계열분리 수순 풀이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5.11 15: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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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이 한진그룹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처분하면서 계열분리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은영 회장과 두 딸 조유경, 조유홍 씨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 한진 주식 총 1만7875주(0.15%)를 장내매도 했다. 최 회장과 두 딸의 보유주식 수는 각각 1525주(0.01%)로 줄었다.
 
최 회장 일가는 같은 기간 대한항공 보유지분도 처분했다. 최 회장과 두 딸은 대한항공 주식 총 8만815주(0.11%)를 장내매도 하면서 보유주식 수는 최 회장이 3만1084주(0.04%), 두 딸이 각각 1만8626주(0.03%)로 감소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한국공항을 필두로 정석기업, 한진중공업, 대한항공,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 보유지분을 대부분 처분한 상태다. 한 그룹에서 해운과 항공을 도맡아하는 사례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이를 두고 최 회장의 그간 행보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적잖은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도 최 회장이 시아주버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는 한진해운이 계열분리 준비를 얼추 끝마쳤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연초부터 삼호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현대상선의 1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IFRS기준), 벙커유 가격 급등 등 해운업계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사업안정에 무게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진해운의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는 최대주주가 대한항공으로 지분 16.71%를 보유했으며, 한국항공과 한진도 각각 10.7%, 0.04%를 보유해 한진그룹의 보유지분은 27.4%에 달한다. 법적으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특수관계인 지분이 3% 미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