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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불황 탈피 전략 ‘스토리텔링’ 마케팅 눈길

상품에 담겨있는 의미 간접 전달, 몰입과 재미의 ‘의사소통’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5.11 14: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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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건설업계에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는 “똑같은 마케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홍보 전략으로 업계 불황 탈피를 예고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스토리텔링 마케팅, 만화 캐릭터 홍보 등 상품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지만 상품에 담겨 있는 의미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제시하는 방법의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캐릭터를 활용한 SNS 홍보를 시작했다. 사진은 대우건설 캐릭터 ‘정대우’.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부터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보는 수준이 높아지는 등 과거 단순히 상품을 팔던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공급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 거부감 없이 편안한 캐릭터 홍보가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Story)’와 ‘알리다(telling)’의 합성어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둔 입소문 마케팅 기법이다. 상품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닌 상품에 담겨 있는 의미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제시함으로써 몰입과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의사소통이다.

◆수요자 상상력 자극…‘스토리텔링’ 마케팅

이 같은 기법은 실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도 적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대구 동구에서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아파트에는 포스코건설이 제작한 ‘500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UCC가 티저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500원이라는 작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수요자들의 입으로 직접 들어보고 500원으로 ‘이시아폴리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간접적으로 소개 함으로써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의 극장광고도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잘 반영돼 눈길을 끈다. 추억의 게임인 ‘남극탐험’을 배경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수요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기업이나 브랜드를 노출 하지 않으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컨셉을 간접적으로도 나타내 수요자들의 감동을 사고 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인기를 끌면서 톱스타 위주의 분양광고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반인이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분양 광고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광고 모델이던 톱스타 김태희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대우’를 푸르지오의 새 모델로 공개했다.
대우건설은 캐릭터 모델인 ‘정대우’에게 이야기를 부여해 소비자 친화도를 높이고 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독특한 이미지와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만족시켜 주는 마케팅 기법이 강조되고 있다”며 “다양한 스토리를 입히려는 건설업체의 노력은 분양시장의 불황이 깊어질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