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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16일 확정 “지반안전성 강조돼야”

日, 지진·해일로 방사광 가속기 등 막대한 피해 입어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5.11 12: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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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최종 입지가 당초 일정보다 앞서 오는 16일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며 지반 안정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동북지방태평양연안 지진에 의해 500여㎞ 떨어진 쯔꾸바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PF(Photon Factory), J-PARC(Japan Proton Accelerator Research Complex) 등의 중요한 양자빔 연구기반이 심대한 피해를 입어 활용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것.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하리마연구소는 지난 4월 1일 성명문을 통해 “지난달 발생한 일본 동북지역 태평양 연안 지진·해일로 인해 기존 방사광·양성빔 시설에 큰 피해를 입어 가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발표했다.

하리마연구소는 “이러한 사태는 과학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산업발전의 지연을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과학기술입국으로서 세계 최첨단산업을 리드하며 나라의 경제를 지탱해 온 일본으로서는 위기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본 쯔꾸바연구소에서 광과학연구시설을 사용하는 과학자들에게 통보하는 안내문(2011년 3월 16일)에서도 방사광가속기가 막대한 피해를 입어 최소 수개월 가동이 불가능하며, 실제적으로는 1년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광과학연구시설 빌딩 2층 출입문과 실험실의 크레인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컨트롤 캐비닛과 디스플레이 등 장비 상자가 뒤집어졌고, 진공실 여러 개가 거꾸로 뒤집히고, 회절분석기가 원래 놓여진 레일에서 이탈하는 등 피해가 매우 커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설 사용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에서 지진 등 지반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교훈적인 사례다”며 “지난 1978년 기상관측 이후 규모 4이상의 지진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지반이 매우 안정된 광주·전남지역에 중이온가속기를 포함한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반드시 입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는 오는 16일 3차 전체 회의를 열어 분과위인 입지평가위원회가 그동안 진행한 후보지 평가 결과를 종합 검토, 과학 벨트 입지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과학벨트위 분과위인 입지평가위원회가 지난달 28일 확정한 10개 후보지의 지반과 재해 안정성, 역량 등을 평가하고 5곳으로 압축한다. 10개 후보지는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창원·포항·청원·천안·구미 등으로 알려졌다. 압축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