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인 아시아횡단철도망 연결을 위한 정부간 협정이 체결되었다.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철도망 연결에 관련 당사국들이 ‘도장’을 찍은 셈이다.
10일 건설교통부는 UN ESCAP 제3차 교통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각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횡단철도망(TAR) 정부간 협정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총 8만1000㎞의 아시아횡단철도망을 구성하는 아시아지역 인접국가 28개국을 협정 당사국으로 하는 다자간 국제조약으로 8개국 이상 정부가 국내비준 절차를 거쳐 가입하게 되면 90일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추병직 건교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서명했으며, 도라산~부산 구간 등 929㎞의 기존 철도노선을 아시아횡단철도망 국제철도 노선에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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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가간 통관절차 간소화·철도운임·운행조건 등에 관한 국제협정 체결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열차가 운행될 경우 지금까지 해상운송 위주의 아시아와 유럽간 물류운송에 새로운 길이 트이게 되어 대륙간 경제·사회적 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00년부터 추진해 온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이번 협정체결을 계기로 아시아횡단철도망을 구성하는 국제철도로서 공식화되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대륙철도 연계를 위한 기반사업으로서 실효성이 증진되는 한편, 향후 남북간 철도협력 측면에서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서명식에 참가하지 않은 북한에 대해서는 UN ESCAP 및 러시아·중국 등 관련국들과 협력해 조속히 협정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간 철도개통도 남북관계와 국제정세의 변화 추이를 신중히 고려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TAR 협정 28개 예정당사국]
1)아르메니아 2)아제르바이잔 3)방글라데시 4)캄보디아 5)중국 6)북한 7)그루지아 8)인도 9)인도네시아 10)이란 11)카자흐스탄 12)키르기즈스탄 13)라오스 14)말레이시아 15)몽골 16)미얀마 17)네팔 18)파키스탄 19)대한민국 20)러시아 21)싱가폴 22)스리랑카 23)타지키스탄 24)태국 25)터키 26)투르크메니스탄 27)우즈베키스탄 28)베트남(알파벳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