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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성수기 ‘고무줄 책정’ 논란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5.09 17: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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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항공사들이 성수기 기간을 임의로 늘려 눈총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 기간을 각각 19일씩 늘리면서 두 항공사의 성수기는 76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7일대비 33.5% 늘어난 수치다.
 
성수기 연장은 사실상 요금인상으로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의 김포-제주 편도요금은 주말 기본요금(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제외) 기준으로 8만4400원이지만 성수기에는 9만2900원으로 10% 인상된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항공권 구입도 성수기에는 평소보다 50% 많은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그러나 성수기 지정에 마땅한 기준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매년 말 내년도 성수기 및 비수기 운임 등을 결정해 국토해양부에 신고 또는 허가를 받도록 돼 있지만 성수기를 늘리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는 명절과 휴가철, 징검다리 연휴 등 휴일이 3일 이상 이어질 때 적용된다”며 “올해 징검다리 연휴 기간이 늘어나 성수기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