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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검단, 2002년 이후 주간 상승률 최고치 기록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1.10 1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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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과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이 정말 무섭게 오르고 있다. 그 동안 집값 상승에서 소외됐던 강북과 수도권 외곽 지역에까지 거의 모든 지역이 오름세를 타면서 주간 상승폭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내주 초로 예고된 데다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이번 주 들어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해 한번 달아오른 시장이 쉽게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10월05일~11월11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1.86%·신도시 1.53%·서울 1.45%·인천 1.28%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4곳 모두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으며 인천은 검단신도시 호재로 200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률이 1%를 넘었다.

◆매매시장 동향

서울은 일반아파트(1.47%) 상승률이 재건축(1.17%)보다 높았다. 구별로는 노원구(2.80%), 중랑구(2.68%), 성북구(2.24%), 동대문구(2.01%) 등 강북지역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관악구(1.99%), 강서구(1.97%), 송파구(1.80%), 강동구(1.79%), 은평구(1.78%) 등이 뒤를 이으면서 25개 구 모두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 역시 매도호가의 강세가 지속됐다. 다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수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대출총량규제 및 금리 인상론 등이 제기되면서 거래시장의 관망세가 점차 짙어지는 양상이다.

신도시는 산본이 2.44%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평촌(1.62%), 일산(1.59%), 분당(1.24%), 중동(0.94%) 순이었다. 전세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매매수요가 크게 늘면서 아파트값 오름폭이 더 커진 모습이다. 특히, 산본은 3주 연속 주간 1%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평당 평균 매매가격(1009만원)이 1000만원 대를 돌파했다.

분당은 판교 낙첨 수요와 인근 과천 아파트값 급등세 여파로 뒤늦게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지난주에 이어 주간 상승률이 1%를 넘었다. 수내동 양지한양 42평형은 3000만원 오른 6억5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지역에서는 구시가지 개발 호재로 성남시가 무려 4.2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구리시(2.94%), 양주시(2.86%), 하남시(2.84%), 김포시(2.74%), 화성시(2.66%), 시흥시(2.42%), 수원시(2.36%), 광주시(2.29%), 안양시(2.26%), 군포시(2.16%), 과천시(2.12%), 이천시(2.05%), 고양시(2.02%) 등이 주간 2% 이상 뛰었다.

인천은 주간 1.28% 오르면서 200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개발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난데다 집주인들이 매물 회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 불노동 월드 25평형은 1억1000만~1억3500만원 선으로 26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 동향

전세수요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만 이사철 수요가 어느 정도 소화됐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 속도는 매매에 비해 더디다.

거래 역시 매매에 비해 저조한 수준으로, 세입자들의 관심이 아파트 구입 쪽으로 쏠리면서 전세시장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변동률은 경기(0.47%), 인천(0.44%), 서울(0.36%), 신도시(0.20%) 순으로 나타나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은 강북, 동작, 종로, 중구를 제외하고 전 지역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구별로는 성북구(0.83%)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강동구(0.75%), 은평구(0.70%), 노원구(0.68%), 강남구(0.66%), 서대문구(0.61%), 양천구(0.61%), 금천구(0.52%), 구로구(0.45%), 관악구(0.38%), 서초구(0.38%)가 평균치를 웃돌았다.

   
성북·은평·노원구 등은 여전히 매물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6단지 31평형은 한 주 동안 1000만원이 올라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는 역삼동 입주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특히 소형평형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역삼동 삼성래미안 24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중소형아파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일산(0.46%), 평촌(0.34%), 산본(0.21%) 순. 개별단지로는 평촌동 귀인홈타운,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등이 올랐다.

경기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평택시(1.63%), 군포시(1.49%), 구리시(1.46%)가 경기지역의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고 과천시(0.66%), 용인시(0.60%), 수원시(0.50%), 광명시(0.46%), 파주시(0.46%), 남양주시(0.4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주 보합세였던 군포시가 다시 큰 폭으로 뛰어 올랐으며 구리시, 남양주시의 강세도 여전하다. 군포시 당동 동아 31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구리시 수택동 대림한숲 22평형은 8500만~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인시는 죽전 및 분당 수요자들이 상현동 일대로 몰리면서 상승폭이 커졌고 수원은 영통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로는 상현동 성원1.2차, 영통동 청명삼익벽산 등이 올랐다.

인천 역시 오름폭이 지난 주 보다 커졌다. 계양구(1.11%)가 가장 많이 올랐고 부평구(0.99%), 서구(0.89%), 연수구(0.61%) 순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검단신도시 발표가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계양구는 매물부족이 심한 상황으로 올들어 주간변동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양구 계산동 작전동 동보2차 34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