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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의 50년 우정…"이제는 문화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5.06 2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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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1년은 한국과 호주사이에 아주 뜻 깊은 의미가 있는 한 해다. 두 나라간 이어온 우호 선린관계가 반세기를 맞이하면서 다가올 새로운 100년을 이어갈 교두보를 마련하는 시기다.

이러한 양국간 50년의 우정을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 풀어내는 행사가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한호주대사관은 서울 신촌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축제 ‘이대에서 만나는 호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젊은이들의 유동이 많은 신촌에서 펼쳐, 문화를 이끌어가는 20대 지성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관심 높은 문화행사가 자주 펼쳐지는 이화여자대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이대에서 만나는 호주’ 행사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호주의 문화를 이해하고 확산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대에서 만나는 호주’는 호주와 관련된 전시 및 공연, 시낭송회 등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직접 호주에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호주의 감성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호주 원주민 현대 미술 전시

호주의 색깔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이화여자대학교 ECC 조호윤에스터갤러리에서 열린다.

1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호주 원주민 현대미술전 <Balgo : Contemporary Australian Art from the Balgo Hills>이 그것으로, 호주 대륙 서쪽에 위치한 발고(Balgo)지역의 원주민들이 그들을 둘러싼 사막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들의 삶을 화려한 색채와 반복되는 패턴의 조화로 아름답게 표현한 아트이다.

이번 전시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중견 작가부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신진작가의 작품까지 전시해 최근 호주를 대표하는 예술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화려한 소리의 향연

미술 전시에 이어 호주의 음악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 24일 저녁 7시 ECC 삼성홀에서는 호주의 여러 거장들이 방문, 특별 콘서트 <This is Australia>를 개최한다. 호주 원주민 전통 악기 디저리두(Didgeridoo)의 거장 윌리엄 바튼(William Barton)이 오묘한 디저리두만의 색깔을, 호주 5인조 남성 아카펠라 그룹 스웨이드(Suade)가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한다. 스웨이드는 지난 1월 한국 공연에서 ‘마법의 성’, ‘노바디’ 등을 한국어로 열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18일(수) 오전 10시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는 호주 앙상블 'Australia Ensemble'이 채플 중 공연을 선보인다. 1980년에 탄생한 호주 앙상블은 호주의 대표적인 실내악 앙상블로, 시드니에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에 상주하며 호주를 넘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부터는 음악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한다.

◆ 호주 문학 거장과의 만남

영국과 미국 문학에 한정되었던 기존의 국내 영문학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20일(금) 오후 3시 이화여자대학교 100주년 기념 박물관 시청각실에서는 호주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 낭송회가 열린다.

배리 힐(Barry Hill), 아이비 알바레즈(Ivy Alvarez), 테리 옌슈(Terry Jaensch) 등 유명 시인들이 참여해 색다른 호주의 문학을 한국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참가한 관객들과 토론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주한호주대사관 홍보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이대에서 만나는 호주’ 축제는 20대 젊은이들이 호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