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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스타를 괴롭힌 건초염, 무리한 관절 사용이 원인

프라임경제 기자  2011.05.06 1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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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무한도전 멤버 길이 무리한 조정연습으로 최근 아킬래스건 건초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초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퍼스타K 출신 장재인 역시 강도 높은 피아노 연습으로 손목 건초염이 발병했다.
이렇듯 두 스타를 곤혹스럽게 만든 건초염은 생소한 병명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흔한 질환이다. 류마티스나 결핵, 화농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관절을 지속적으로 무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미세한 손상이 관절에 누적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자주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 무릎, 어깨, 발목,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일어날 수 있다.

관절을 접고 펼 수 있는 것은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과 뼈가 힘줄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을 건초라고 하며, 이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바로 건초염이다. 건초염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큰 부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손상이 누적되어 생기기 때문에 건초염을 진단받기 이전에도 관절이 뻐근하고 통증이 있는 등 자각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종이 생기며 인대 주변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염증이 생긴 부위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계속 같은 관절을 사용해야 하는 작업환경인 경우 건초염이 진행하게 된다.

대부분의 관절질환이 그렇듯 건초염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과 휴식이다. 건초염 초기라면 관절에 통증이나 뻐근함이 있을 때 휴식을 취해 최대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고, 붓기나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하면 호전될 수 있다. 평소 열감이 없을 때는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을 원활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만약 충분한 휴식과 찜질로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건초염은 보통 일주일 정도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부목과 보조기로 움직임을 줄이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런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시에는 건초가 이미 많이 손상되어 부분 파열된 것으로, 건초를 절개해 건을 활성을 살리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 건초염이 가벼운 통증이라 여겨 방치한다면 주변 힘줄과 근육에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에 건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작업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되도록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은 피하며, 어쩔 수 없이 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일이나 운동을 한다면, 사용하는 동안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고, 사용 후 찜질이나 마사지 등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
   
 

글_강서 힘찬병원 양혁재 과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