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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사망률 OECD국가중 1위 불명예

매년 3000여명이 결핵으로 사망

임승혁 기자 기자  2006.11.10 08: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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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는 여전히 매년 3000명 안팎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20대의 결핵 신환자율(10만명당 88.7명)이 높은 후진국형 분포 양상을 보이는등 OECD국가중에서도 결핵사망률이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있다.

 특히 정부가 국가결핵사업을 본격 실시해 지난해 결핵 유병률이 0.35%로 줄어드는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신환자 발생은 전년에 비해 3766명(11.6%)이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인구의 약 3분의 1이상이 결핵에 감염된 상태이며, 매년 약 11만명의 신규 결핵균 감염자가 발생하고 국민 287명당 1명이 활동성 결핵환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결핵 신환자 발생은 '04년 3만1503명에서 지난해 3만5269명(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11.6%인 3766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폐결핵환자(3만98명)의 3분의 1인 1만1638명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성이 높은 '도말양성 폐결핵환자(인구 10만명당 24.1명)'이다.

 결핵신환자율의 경우 60세 이상 노령인구층에서 가장 높았고(인구 10만명당 171명), 다음으로 20대 신환자율이 10만명당 88.7명으로 높아 후진국형 분포 양상을 보였다.

 10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2005년 한해 동안 결핵정보감시체계에 신고된 결핵 신규환자는 3만526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73명이었다. 포르투갈 45명, 멕시코 33명, 일본 폴란드 각 31명, 헝가리 29명, 스페인 27명, 터키 26명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5.9명이나 된다. 러시아 19.4명과 일본 1.7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모두 1명에 미달한 점을 감안하면 결핵사망률도 극히 높은 셈이다.

 우리나라의 결핵사망률은 미국(0.3)의 19배, 영국(0.6)의 9.5배, 일본(1.7)의 3.4배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인 20억명이 결핵감염자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 '04년 전세계 연간 결핵환자 발생수는 약 890만명(인구10만명당 140명)이고, 결핵으로 매년 170만명이 사망(10만명당 27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