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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 어린이, 잘못된 학습자세 척추 건강 '적신호'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5.04 17: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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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린이들이 잘못된 학습자세로 인해 척추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의 학습자세 실태’를 주제로 미취학 아동 183명의 부모를 설문조사한 결과, 63%의 어린이들이 책상 의자가 아닌 곳에서 턱을 괴거나 구부정한 잘못된 자세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책상 의자에 앉아 공부한다’는 대답이 37%(68명)로 가장 많았지만, ‘바닥에 앉아 밥상에서’ 28%(51명), ‘엎드려서’ 22%(40명) , 침대 혹은 소파에 옆으로 누워서 13%(24명) 등 절반 이상이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책상 의자에 앉더라도 등받이에 기대고 깊이 앉아 다리를 직각으로 했을 때 발바닥이 땅에 닿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발바닥이)땅에 닿는다’ 42%(76명), ‘안 닿는다’ 34%(63명), ‘모르겠다’24%(44명)로, 58%(107명)의 부모들이 자녀의 척추건강에 소홀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책상의자에 앉아 공부한다’는 68명의 어린이 가운데에서도 31%(21명)는 바닥에 발이 닿지 않은 아빠(?)의자를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원장은 “뼈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어린이들이 오래 엎드려 있거나 의자에 앉아서 구부정한 잘못된 자세습관을 갖게 되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는 부위의 근육과 인대, 관절, 뼈 디스크, 척추에 무리를 가해 척추의 변형을 초래하거나 허리디스크, 척추 측만증, 일자목증후군 등 척추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래 엎드리거나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의자를 사용하는 등의 잘못된 학습 자세로 척추 건강을 해치는 어린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닥에 오래 엎드린 자세는 허리만곡을 더욱 심화시켜 디스크 탈출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장 피해야 할 자세 중의 하나다. 그렇지 않더라도 척추 기립근에 피로가 쌓이고 뻐근한 요통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뒷목과 어깨 근육들도 머리무게를 지탱하려고 힘을 쓰면서 뭉치고 통증이 유발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11%(21명)의 아이들이 어깨와 목,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자세교정만으로도 어느 정도 통증을 잡아낼 수 있지만 상태가 심하다면 밀고 당기는 반복동작으로 근육과 인대를 최대한 이완시키는 ‘이완 추나’ 등 비수술적 요법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녀에 대한 바른 학습자세 교육방법에 대해 부모들은 ‘잔소리만 한다’는 응답이 46%(85명)로 가장 많았으며, ‘체벌 혹은 꾸중’ 23%(42명), ‘실습을 병행’21%(38명), ‘교육한 적이 없다’ 10%(18명)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