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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경실련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인 보해가 책임져야"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5.04 16: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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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목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목포경실련)은 4일 보해저축은행 사태를 초래한 금융감독원을 규탄하고 대주주인 보해가 향토기업의 명예와 사운을 걸고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목포경실련은 이날 오전 목포 무안동 보해저축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해가 순자산이 4381억원이나 잠식돼 자기자본비율이 -91.35%에 이르고, 6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영업정지 직전에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3억원씩 부당 특혜성 인출이 있었다"며 "보해저축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그들은 "지난 2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 보해저축은행의 실태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급기야 매각이 불가피해지면서 예금주들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보해저축은행의 불법경영행태와 도덕적 해이가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포경실련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발생된 것이므로 대주주와 경영진의 노력으로 정상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공고문과 '증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보해저축은행 측과 '5000만원 초과분을 보호하겠다'는 대주주 보해 관계자의 말은 지금 상황에서 더욱 충격적이고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은 상호저축은행법이 정한 '대주주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의 금지' 또는 '대주주등에 대한 신용공여 등의 금지' 행위에 위배되는 행위가 있었는지, 보해저축은행의 불법, 부실 대출이 대표이사 독자적 판단에 의한 결정인지, 다른 배경이나 힘이 작용했는지의 여부도 밝힐 것"을 주장했다.

한편 목포경실련은 보해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사회적 토론과 단기중장기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예금주와 대주주인 보해 관계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상공인단체,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만들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