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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어제는 '휘청' 오늘은 '미끌'…20p↓

고점에 대한 기술적 부담 고조된 가운데 차익매물 출회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5.04 1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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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휘청했던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로 이번엔 미끄러졌다.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개인과 함께 선전했고 프로그램도 막판 가세를 했으나 결국 2200선을 지키지 못했다.

4일 미국 및 글로벌 증시의 혼조세 마감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우위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20포인트 떨어진 2180선 내외에서 매매 공방을 벌였다. 막판에 외국인이 매수전환하며 낙폭을 줄였으나 전일대비 20.09포인트 하락한 2180.64포인트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97억, 193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기관이 2034억원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 했다. 그나마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코스피 낙폭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564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의 하락 영향으로 하락업종이 많았다. 전기전자 업종과 증권 업종이 2% 이상 급락했고, 종이목재·유통·은행·운수장비·의료정밀·금융·서비스·보험 업종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전일에 이어 외국인과 국가단체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기가스업종이 1%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의약품 업종도 2% 이상 올랐다. 이어 비금속광물·운수창고·기계·통신·철강금속·음식료 업종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최근 고점에 대한 기술적 부담이 고조된 가운데,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형국이나 약달러가 유지되고 펀더멘탈과 유동성에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 받았던 IT·금융·내수주 등에 대한 대응이 바람직하며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낙폭 과대 기존 주도주에 대한 트레이팅 관점에서의 접근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45% 떨어지며 다시 90만원대 방어가 시급해졌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0.83%, 1.10% 하락한 가운데 기아차가 1.23% 오르며 방향을 달리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다시 고개를 든 하이닉스 인수설에 이날도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4% 이상 급락했고 LG화학·신한지주·KB금융 등도 역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12포인트 떨어진 511.39포인트로 연일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