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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전용기 회항 “볼트 거꾸로 끼운 탓”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5.04 14: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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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3월 기체이상으로 회항한 대통령전용기(공군 1호기)의 원인은 잘못 장착된 볼트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영훈 공군 정훈공보실장(대령)은 4일 브리핑에서 “제작사인 보잉의 원인 분석 결과 공기개폐기 작동축을 연결하는 볼트가 위에서 아래로 장착된 상태로 출고됐다”며 “공기개폐기문이 볼트 아래쪽 돌출된 부분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누적된 피로 균열로 부서졌다”고 발표했다.
 
항공기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볼트는 통상 머리부분이 위로 가게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당 볼트는 구조물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볼트 머리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설계됐던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대한항공에 귀책사유가 없는 만큼 계획대로 운항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어 7100여만원의 임차료 감액조치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군과 대한항공은 지난 3월21일 공기개폐기문이 부서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제작사인 보잉사에 공기흡입구개폐기문, 문 작동기, 연결장치 등 결함부품을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으며, 지난 1일 분석결과를 받았다.
 
한편, 대통령전용기는 지난 3월12일 오전 8시1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한지 15분 만에 기체 하부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오전 9시50분 착륙했다. 착륙당시 대한항공 정비요원의 점검결과 객실 에어컨 시스템의 공기흡입구 3개중 1번 공기흡입구개폐기문이 부서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