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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도권아파트 시장 ‘냉랭’…5월도 ‘불안’

5~7월 비수기…“매매 침체 지속, 전세 등락폭 낮아질 것”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5.04 09: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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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4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골자로 한 3·12대책이 발표된 4월 부동산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강남권(강남·송파·강동구) 아파트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초강세를 보였던 전셋값은 봄 이사철 및 학군 수요가 정리되면서 상승폭이 연초의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0.06% ↓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서울 -0.11% △경기 -0.01% △인천 -0.07% △신도시 0.03% △수도권 -0.06%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들은 강동구(-0.67%), 송파구(-0.45%), 금천구(-0.30%), 양천구(-0.20%), 강남구(-0.1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 여파로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값까지 동반 하락했다.

매매가가 하락한 주요 단지는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다.

올해 1~3월 플러스변동률을 유지했던 경기 지역도 4월 마이너스변동률로 돌아섰다. 과천시(-0.54%)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의정부시(-0.17%), 이천시(-0.14%), 용인시(-0.11%), 군포시(-0.0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양주시 매매가변동률은 3월 -0.10%에서 4월 0.18%로 돌아섰다. 안성시는 보합에서 0.14%로, 오산시는 0.20%에서 0.29%로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에 머물면서 3월과 동일한 0.03%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 문의 ↓ 상승폭 ‘둔화’

전세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오름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역적으로 △서울 0.26% △경기 0.46% △인천 0.10% △신도시 0.28% △수도권 0.32%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수도권 전지역 모두 3월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판교신도시(-0.73%)다. 지난 3월부터 입주 2년차가 도래한 전세물건들이 나오고 있고, 전셋값 부담에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

올해 1~2월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던 강동구도 세입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0.46% 하락폭을 기록했고, 이 밖에 과천시(-0.38%), 양천구(-0.09%), 구리시(-0.05%)도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초 전셋값이 초강세를 보였던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도 3월대비 크게 줄었다. 성북구는 3.21%→0.79%, 도봉구는 1.85%→0.74%, 강북구 2.49%→0.83%로 감소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신도시가 3월 1.35%에서 4월 0.34%로 큰 폭 줄었고, 분당신도시(0.31%→0.09%)와 동탄신도시(0.31%→0.06%)도 상승폭이 줄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5·1 대책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법안이 시행되기 직전이기 때문에 아파트 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5~7월 시장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셋값 등락폭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매매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