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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킴이 경비함에서 울리는 얼쑤 우리가락

군산해경 김성식 경감 제31회 전주전국고수대회 명고부 대상 수상

오승국 기자 기자  2011.05.03 16: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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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31회 전주전국 고수대회서 해양경찰관이 대상을 수상해 화제다.

   
 
3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이달 1일과 2일 전북 전주시 덕진예술관서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와 KBS전주방송총국의 공동주최로 열린 『제31회 전주전국고수대회』명고부에서 군산해경3010함의 기관장 김성식 경감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전국고수대회는 고법(鼓法)에 대통령상을 주는 유일한 대회로 대명고수부와 명고부, 일반부, 노인부 등 7개 부문에 87명의 고수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출전자 중 유일한 경찰관인 김성식 경감은 대회 본선에서 심청가 명창에 맞춰 진양조, 중머리, 중중머리, 자진머리 등 7장단을 탁월하게 소화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식 경감은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 고법 보유자 김성래 선생으로부터 장구와 북 등 판소리 고법을 이수 받았고 특히 지난 07년 제1회 순천 팔마 전국국악 경연대회 일반부 판소리 고법 부문에서 대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각종 국악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83년 해양경찰관에 입직 후 김 경감은 평소 지역단체 공연은 물론 복지시설에 방문해 국악으로 기부하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연중 공개행사를 진행하는 3천톤급 태평양 10호의 기관장으로서 어르신들 방문ㆍ견학 시 판소리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김성식 경감은 “전국으로 발령을 받는 해양경찰관이기에 지역별 특색 있는 다채로운 국악을 접할 수 있어 행운이다”며 “예향의 고장 전주에서 실력 있는 국악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키워 소회계층을 찾아 봉사하고 우리소리를 널리 알리는 해양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EZ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 검거로 피곤함에도 침실에서 울리는 명창가락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 진다는 김 경감은 군산해양경찰서에서도 우리가락 동호회를 만들고 이를 계기로 많은 봉사를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