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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가격부담과 테러 후폭풍에 '급락'…28.23p↓

"빈 라덴 변수 이후 주도주 하락에 관심 쏠릴 것"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5.03 15: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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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빈 라덴 사망과 관련 테러 후폭풍 우려가 더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전일 상승분 가까이 급락했다.

3일 미국 증시의 하락 마감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지남에 낙폭을 확대해 전일대비 28.23포인트 떨어진 2200.73포인트로 간신히 2200선을 지켜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6억, 3561억원을 동시 순매수 하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으나 기관이 3277억원을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수 하락 영향으로 하락업종이 많은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전기가스 업종이 2% 가까이 상승했고 음식료·통신·전기전자 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과 화학 업종이 3% 이상 급락했고 지수 급락 여파로 증권 업종도 2% 이상 하락했다. 이어 건설·운수창고·의료정밀·은행·섬유의복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지수 급락 원인에 대해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해 테러 후폭풍 우려로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 팀장은 "빈 라덴 변수 이후 주도주 하락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만약 지금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상이라면,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 상승세가 둔화되면 우려대로 코스피지수가 일정기간 쉬는 구간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PER은 10.18배고 EPS증가율은 17.81%이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체 시장 EPS증가율 전망치가 낮아진다면 문제가 있지만 아직은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수급의 Key-man인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털과 양호한 유동성으로 지수의 추세적인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존 주도주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가격메리트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 유효하고 단기적으로는 수급 구도 변화에 주목하면서 기관 매수가 유입되는 종목과 내수 관련주도 관심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삼성전자가 하락장에도 전일에 이어 상승하며 93만원대를 유지했다. 이어 포스코·신한지주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현대차 3인방은 후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91%, 5.17% 급락했고 현대모비스도 0.82% 하락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LG화학도 전일대비 4%대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시장도 하락장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25포인트 떨어진 512.5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