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선주자와 스포츠 및 연예 스타들을 가상으로 상장하여 주식으로 거래하게 하는 사이버 스타증권 엔스닥(www.ensdaq.com)에서 스타들의 주식가격은 인기도 및 개인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대선주자의 경우는 지지율, 인기도, 당선 가능성 등이 투자 지표가 되어 현재 이명박, 박근혜, 고건, 손학규, 정동영 등의 여야 대선주자들이 연예계스타, 스포츠스타들과 함께 주가 경쟁을 뜨겁게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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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스타증시에서는 네티즌들이 직접 사이버머니를 가지고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정치 상황에 따라 대선주자들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수익을 올리는 실제 증권 시장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는 상승하고 반대로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는 하락 한다. 즉 자신이 투자한 대선주자의 정치적인 활동, 지지도, 당선 가능성에 따라 그때 그때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사이버 증시에서의 정치인 주가는 일반 여론조사와는 사뭇 다르게 투자와 지지도 표현이 동시에 적용되고 있는 독특한 지표이다.
현재 상장되어 있는 정치인들중 가장 비싼 주식은 한나라당 이명박株로 한 주당 가격이 11,050원으로 시가총액이 무려 100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볼때는 엔스닥에서 블루칩으로 통하는 박지성, 이승엽, 문근영, 송일국등 대중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 스포츠 스타들의 시가총액을 훨씬 추월한 규모이며, 경쟁자인 박근혜株(7,500원)에 비해서 3,500원정도 비싸고, 고건株(2,800원)보다는 무려 4배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지난 1주일 동안 정치인 주가 1위는 대운하 프로젝트, 과학도시건설등의 굵직한 사실상의 대선공약을 내건 이명박株이며 지난 11월 8일 정치인들 중에서 처음으로 주당 10,000원을 돌파하였다. 정치종목이 사이버 증시에서 거래된 이래 줄곧 1위를 지켜온 이명박株는 줄곧 2위인 박근혜주와 17~18%의 주가 격차를 유지해오다, 일본 2차 해외탐사를 벌이면서 그 격차가 30%이상까지 벌어지기도 하였다. 특히 주식 자체가 대표적인 경제시스템이므로 이 전(前)시장의 경제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상승작용 하여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 북핵파동이 터진 뒤 오히려 ‘여성으로서 위기관리능력이 약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불안심리로 인하여 지지율 하락의 역풍을 맞기도 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약한 여성이 아니라 강한 리더쉽’을 강조하면서 반격을 시도 하고 있다. 8일 한때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33%까지 주가 격차가 벌어졌으나, ‘강한 리더쉽’론을 적극적으로 펴나가면서 곧바로 9일 주가 격차를 21%까지 추격하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당창당을 선언하면서 반격에 나선 고건 전 총리는 11월 들어 연속 7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제치고 주가 순위 3위를 탈환 하였으나, 그동안 워낙 이명박株와 박근혜株와 격차가 벌어져 있어서 이를 따라잡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정계개편의 중심을 선언하고 나선 고건 전총리의 주가 부양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갈수록 떨어지는 열린우리당의 지지율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주가는 별다른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 채 약세를 이어가면서 결국 고건 전 총리에게 3위 자리를 완전히 물려 주고 말았다.
언론의 화려한 집중을 받고 있는 이명박, 박근혜株와는 달리 ‘민심’과 ‘바닥’을 키워드로 삼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평가 되어있다는 분석이다. 2차 민심대장정을 시작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최근 민주당의 러브콜이 들어오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여지고 있으며 주주수의 등락이 빈번한 이명박 박근혜株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투자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사이버 스타 증권 엔스닥에서는 스타급 정치인들이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아 각각 100만주의 주식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이명박, 박근혜, 고건, 정동영, 손학규 등 여야 대선주자들과 노무현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등이 상장되어 있다. 또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롯하여 정치복귀를 준비 중인 추미애 전의원, 강금실 전법무부 장관등이 추천인단 200명의 추천을 통과하여 이달 15일부터 신규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치 상황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이명박株의 초강세가 계속 유지될지, 또한 이를 추격하는 여야 대선 후보들은 어느 정도의 투자 가치를 지니고, 네티즌들의 지지와 투자를 얻어 낼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