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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포커페이스 ‘화제’…빈 라덴 공습 승인 후 사람들 속였다

국제뉴스팀 기자  2011.05.03 13: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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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바마 대통령의 포커페이스가 전 세계 언론들의 시선을 사로 잡으며 화제다.

포커페이스(poker face)란, 속마음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을 말하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공습을 승인한 이후 수많은 일정을 평소대로 소화, 오바마 대통령을 따라다니던 언론들조차 그가 지난 1일 밤 백악관 집무실을 향할 때까지 무슨 발표를 하는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빈라덴의 사살을 발표하기 직전, 그러니까 작전을 시작하고 성공한 당일에도 워싱턴 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골프를 여느때처럼 즐겼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장에 머문 시간은 불과 3시간 정도였다.

골프를 치던 오바마 대통령은 갑자기 골프를 중단, 차를 타고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물론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화를 신은 채 기자들 앞에 나타나 “정의가 이뤄졌다”면서 빈 라덴 은신처 공습과 사망 사실을 전 세계에 브리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 공습을 승인한 지난 달 29일, 토네이도로 피해를 봤던 앨라배마주를 가족들과 함께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뒤 무려 사흘에 걸쳐 작전 진행과정을 시시각각 보고받고도 ‘입’을 다문채 이른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일정을 묵묵하게 소화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기와 능력을 겸비한 소수의 미국인들이 이 작전을 실행했다”면서 “총격이 벌어진 후, 미군은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고 그의 사체를 포획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포커페이스에 누리꾼들은 “역시 미국의 대통령답다” “진정한 대통령은 달라도 뭐가 다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오바마 대통령. 프라임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