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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제 넣은 불법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자 구속

해오름·온누리 등 떴다방 통해 노인 상대로 3억 상당 판매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5.02 17: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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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강기능식품에 심근경색과 위장관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 의약품을 몰래 넣어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손’, ‘코티손’과 진통·소염제인 ‘피록시캄’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몰래 넣어 판매한 하모씨(남, 60세)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불법원료를 사용해 ‘해오름’, ‘온누리’ 등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한 (주)가보팜스 대표 이모씨(남, 61세)와 이들 제품을 판매한 팜네시아 대표 고모씨(남, 45세)를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테로이드제를 넣은 불법 건강기능식품 '해오름', '온누리' 제조·판매업자가 구속됐다.
이번에 적발된 하모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레드니손’, ‘코티손’, ‘피록시캄’ 등 의약품 성분이 들어있는 원료인 ‘씨엔에프-21’(기타가공식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주)가보팜스에 임가공 의뢰했다.

이에 가보팜스는 ‘씨엔에프-21’을 약 40%씩 넣는 방법으로 ‘해오름’(옥타코사놀함유제품), ‘온누리’(비타민D함유제품) 제품을 만들어, 시가 3억 상당을 (‘해오름’ 752kg, ‘온누리’ 90kg) 떴다방 유통판매업자 팜네시아 고모씨를 통해 주로 노인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을 검사한 결과, ‘해오름’ 제품은 1캅셀 당 소염진통제인 ‘피록시캄’이 1.4~2.3mg,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손-21-아세테이트’가 1.0~1.8mg, ‘코티손-21-아세테이트’가 0.01~0.02mg 검출됐다고 밝혔다. ‘온누리’ 제품은 1캅셀 당 소염진통제인 ‘피록시캄’이 2.0mg,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손-21-아세테이트’가 1.6mg, ‘코티손-21-아세테이트’가 0.02mg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 건강기능식품을 장기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위험과 위장관 출혈 등 위장관계 위험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들 불법제품을 강제 회수토록 조치했으며, 소비자가 구입한 경우 섭취를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