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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HSBC생명, 맞벌이 가정 재테크전략 공개

소득 많은 맞벌이부부 ‘풍요 속 빈곤’ 경계해야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5.02 16: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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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가구 중 3가구가 맞벌이 가정이다. 지난 연말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는 전체가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며, 맞벌이 가구의 월소득은 426만3000원으로 외벌이 가구(298만9000원)에 비해 42% 많았다.

맞벌이는 외벌이보다 가계 수입이 많아 재테크에 유리한 편이지만, 장기적인 계획 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맞벌이들에게는 소비가 저축보다 더 큰 경우도 발생한다. ‘1+1=0’이 되는 셈이다.

하나HSBC생명 재무설계센터는 2일 가정의 달을 맞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소비·지출은 계획적, 소득·지출은 일원화

수입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간 예상 수입과 지출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가계부 작성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벌이 부부의 재정문제는 ‘둘이 버니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귀찮다는 핑계로 외식을 자주 하거나, 과도한 사교육비 등으로 오히려 외벌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축액이 줄어들 수 있다.

또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부가 모두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존심 때문에 독립적인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무목표는 부부가 함께 이뤄나가야 할 중요한 계획 중 하나며,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만큼 현재의 재무상태를 부부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카드를 가족카드로 이용하거나, 부동산을 공동 명의로 취득하는 등 서로의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뿐만 아니라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자산 배분뿐 아니라 시기 배분도 중요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들에게 부족한 상품이 바로 장기상품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부동산 및 금융상품 등으로 자산 배분은 잘 되어 있는 반면 노후를 위한 연금 등 자산의 시기 배분은 자산 배분에 비해 덜 중요하게 다뤄져 왔다.

현재는 풍족하더라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은퇴 후 위기에서 맞벌이 부부도 자유로울 순 없다. 따라서 단기상품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산을 분배해야 한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이 연금보험이다. 연금보험은 은퇴 이후에도 매달 일정 소득을 보장해주며,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나HSBC생명에서 지난 해 출시한 ‘퍼펙트생애설계 종신보험’은 연금으로도 전환 가능하며, 사망보험금을 가입자가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가족보장특약과 소득공제 혜택 등 자녀가 있는 맞벌이부부의 경우 이와 같은 보험 하나로 다양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어 장기적인 부부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연말정산 꼼꼼히, 소득공제 금융상품도 도움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 시,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로 몰아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받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부부 소득 수준에 따라 양쪽에 적절히 분배해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이 높은 배우자의 과세표준구간이 이미 많이 낮아졌을 경우에는 다른 한 명의 과세구간과 비교해서 적절히 배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맞벌이부부의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되는 금융상품이 많이 줄어든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점은 연금상품만이 유일하게 소득공제 한도가 올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그만큼 연금상품의 소득공제 혜택이 크다는 것이다. 연금상품 외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은 우리사주, 주택종합청약저축 정도가 있다.

길게 봤을 때 비과세가 소득공제 이상의 혜택을 줄 수도 있다. 소득공제 한도를 채운 이후에 비과세 혜택까지 챙긴다면 재테크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금리우대 및 대출혜택 등 맞춤형 금융상품 관심

맞벌이 가정을 겨냥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적립식 목돈마련상품인 ‘파이팅 맞벌이 정기적금’을 통해 맞벌이 부부에게 0.2%의 우대금리를, 자녀를 2명 이상 키우는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0.1%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KJB 부부론’은 맞벌이 부부의 합산 연소득을 기본 대출한도로 지정했으며, 은행거래 실적 등에 따라 최고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나HSBC생명 윤호영 재무설계사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소득이 두 배라는 생각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저축에 느슨해지는 ‘풍요 속의 빈곤’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면서 “부부간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철저하게 재무계획을 세운다면 외벌이보다 훨씬 효율적인 재테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