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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우루과이, 최대의 교역 위기

프라임경제 기자  2006.11.09 16: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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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간의 셀룰로즈 전쟁을 중재하기 위해서 스페인의 주안 카를로스 I세를 초빙한 아르헨티나의 네스토르 키르쉬너(Nestor Kirchner)대통령은 3일 만에 협상을 취소하며, 우루과이측에 다시 강경자세를 취했다.

키르쉬너 대통령은 폴 울프위츠(Paul Wofowitz) 세계은행장에게 편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 편지 내용은 우루과이 강변에 셀룰로즈 공장을 세우고자 하는 보트니아(Botnia) 회사에 한푼도 융자를 허용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국왕의 중재로 인한 결과가 분명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세계은행의 융자를 지연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1955년이래 최대의 교역위기를 맞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법률위원회가 셀룰로즈 공장 설립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은행이 양국의 입장에서 검토해서 융자를 허용할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은 우루과이에 오는 16일부로 융자를 허용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이베로-아메리카 국가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아르헨티나의 키르쉬너 대통령은 주안 카를로스 국왕에게 과거의 식민지 국가들이었던 두 나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서도록 요청했다.

주안 카를로스 스페인 왕이 아르헨티나의 요청을 받아들였을 때 우루과이도 그의 중재에 즉각적으로 동의했다.

우루과이의 마리아노 아란다 환경부장관은 카롤로스 왕의 개입은 아르헨티나의 강한 저항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시민들은 이미 수개월에 걸쳐 양국을 연결하고 있는 3개의 다리에서 셀룰로즈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번도 환경주의자의 입장에서 고려한 바 없던 키르쉬너 대통령도 아르헨티나 시민들의 시위를 축복하며, 우루과이를 향한 시위에 적극 동조했다.

이에 비해 우루과이는 셀룰로즈 공장의 설립을 우루과이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하는 당면과제로 조금도 후퇴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든 당들과, 여론, 기업인들이 처음으로 하나가 되어서 셀룰로즈 공장의 설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는 이 셀룰로즈 공장에 우루과이 국내총생산량의 13%에 달하는 18억 달러를 투자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통해서 우루과이 경제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