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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의 반대에 부딪힌 흑인들의 행진

프라임경제 기자  2006.11.09 16: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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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파울로지역 흑인운동 임원들은 비록 돈도 없고, 대형 확성기 차량도 없고, 시청의 허가도 받지 못했지만 오는 20일에 아베니다 빠울리스따 거리에서 첫 흑인행진을 벌이기를 원하고 있다.

이들은 흑인양심의 날을 기념하며 이 행진을 준비코자 하지만 아직 여러 장애들이 많이 있다. 이 날은 줌비 도스 빨마리스 씨가 사망한 날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상파울로 공휴일이다.

10개 그룹을 대표하는 흑인 운동 대표자들은 이날 정오부터 마스삐 상파울로현대박물관 앞에서 밀집해 행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브라질노조위원회(CUT)의 인종차별반대위원회도 동일한 지역에서 오후 3시에 행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진에는 19개의 흑인운동단체들도 참여하여 상파울로입법부를 향해 행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흑인행진 임원들과 반대 방향이다.

흑인행진을 계획한 대표자 중에 한 명인 줌비 도스 빨마리스 대학 학술센터의 조엉 보스꼬 꼬엘료 회장은 CUT측과의 대화 결과에 따라 이들과 합세해서 행진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BC 쎙 하시즈모’ 인종차별반대 기관 회장인 도지발 비에이라 씨는 참여 임원이 많건 적건 상관없이 흑인행진 운동은 상파울로에서 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인행진을 계획한 흑인운동가 대표들은 현재 10년째 된 게이행진에서 영감을 받아 흑인 행진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흑인 행진이 상파울로 시의 중요한 행사로 변화되고, 흑인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 변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에두아르도 올비에이라 교수(아프리카-브라질인 의회장)은 상파울로에 게이의 행진, 기독교인의 행진도 있는데 흑인의 행진을 막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흑인가를 작곡한 인물이며, 이 곡은 흑인행진 때에 불려질 예정이다. 하지만 쎄 지역 행정부는 흑인행진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쎄 부시청은 흑인운동 대표자들이 아베니다 빠울리스따부터 꼰솔라썽 거리까지 사용할 수 있는 허가서를 요청하지 않았고, 이를 요청한다고 하더라고 빠울리스따 거리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쎄 부시청은 지난 5월에 1일에 있었던 게이의 행진과 기독교행진을 마지막으로 빠울리스따 거리의 행사용 사용은 금지되었다고 설명했다.

빠울리스따 거리는 오직 성실베스뜨리 마라톤대회와 신년축제를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알렸다.

만약 흑인운동가들이 이를 어기고 확성기용 차량을 사용하고, 행진을 할 경우 1600헤알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한 브라질노조위원회의 확성기 차량 뒤를 따른다고 하더라도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청의 명을 어기면 11월에 각종 행사용으로 계획한 30만 헤알의 지원금 중에서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