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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심장이 뛰는 160분… "이수야, 사랑해"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몰라…’ 심장 질환으로 고통 받는 탁이수 군 등 지원

오승국 기자 기자  2011.05.02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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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 당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이수(12세, 남)는 심해진 감기 탓에 병원을 찾았다.

진단 과정에서 우연히 흉부선 X-ray검사를 하게 된 이수는 심장 비대 소견을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이수의 병명은 ‘확장성 심근병증(심장의 근육이 늘어나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판정됐다.

초등학교 입학 후 줄곧 반장을 도맡을 정도로 모범생에, 전교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업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수. 교우 관계도 좋아 발병 전까지는 친구들과 축구를 즐겨했지만 최근 쇠약해진 몸 탓에 친구들의 장난에도 응하기 힘들다.

언제, 어디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아들. 어머니 최정애(45) 씨는 아들의 간병을 위해 생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해맑은 아이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어머니 최정애 씨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훈(2세, 남)이는 출생한 지 4개월 만에 어른도 받기 힘든 뇌수술을 3회나 받았다.

처음 지훈이를 만난 담당 사회복지사가 “아이가 참 순하네요”라고 하자, 지훈이의 어머니 김정숙(30) 씨는 “아이가 힘이 없어 그래요”라고 했다. 지훈이는 작은 몸으로 조금 전에 먹은 모유를 계속 토해내고 있었다.

백영진(26)․김정숙(30) 부부는 어린 나이에 혼전 임신으로 이란성 쌍둥이 지민․지훈 남매를 낳았다. 세 차례에 걸친 지훈이의 뇌수술과 폐동맥 협착증을 안고 태어난 지민이의 병원비로 백씨 부부는 약 800만원의 카드빚을 졌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 밑에서 성장한 영진 씨는 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늘어만 가는 쌍둥이의 치료비 마련에 앞날이 캄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