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성동탄 택지개발지구 단지의 상가 분양가가 평당 9000만원대를 육박하면서 투자과열현상을 보인가운데, 이번엔 공개입찰사상 현재 알려진 내정가중 최고를 기록해 화제다.
지난 11월 3일 동탄 우미․제일 5-1블럭(1316세대) 17개 점포에 대한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에서 107호(12.77평)가 평당 5489만원선인 7억100만원에 낙찰됐다. 내정가는 평당 4300만원인 5억4911만원으로 내정가 대비 낙찰가률은 128%를 유지했다.
특히 107호의 경우 동탄 단지내상가 평당 낙찰가중 최고 기록을 남겼던 우남 퍼스트빌의 8600만원선에는 훨씬 못치쳤으나 내정가만은 평당 1300만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토지매입가가 높아 내정가에 영향을 줄수밖에 없고, 단지내 상가에 투자 수요가 몰려 고가낙찰의 결과를 빚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높게 책정돼있는 내정가만으로도 이미 수익률을 보전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가령 내정가인 5억4911만원(평당 4300만원)에 점포를 분양받아 현재 동탄신도시 상가매물 평균 임대금액인 보증금 7천만원, 월세 300만원을 받을 경우 대출금 30%(연이율 7% 적용)를 포함하면 연 수익률은 8%선이다. 하지만 낙찰률 120%선인 7억100만원의 낙찰가로 계산해보면 임대 수익률은 5%대로 급감한다.
반면 현지 중개업소가 소개하는 코너자리의 임대 예상가인 보증금 1억에 월세400만원의 수준을 적용하면 10%선의 수익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상권이 발달된 서울 도심과 견줄만한 임대가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을 유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예상가’일 뿐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지역은 입찰 내정가부터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어 낙찰가 고공비행의 숨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엔 투자에 앞서 적정 내정가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하고 더불어 내정가의 150%이내에서도 낙찰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7월5일 공개입찰에서 최고 평당 6927만원의 낙찰가를 보였던 동탄롯데캐슬 단지내 상가의 최고 평당 내정가는 3800만원이었으며 지난달 25일 진행됐던 EG the1의 공개입찰 최고 평당 내정가는 3300만원(101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