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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오디션 위대한 탄생, 노래는 없다?

심사위원 최고점 정희주 탈락...노래 듣기 전부터 투표 "이건 아니잖아~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5.01 0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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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 4월29일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에서 정희주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투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 가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고도 탈락, 의미없는 심사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노래를 듣기 전부터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인기투표에 가깝고, 투표율도 조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정희주는 조용필의 명곡 '이제 그랬으면 좋겠네'를 안정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감정처리로 멋진무대를 만들었다.

멘토들은 '단점이 없는 무대', '정희주에게 가장 어울리는 노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35.5점으로 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았다.

1차 합격자로 백청강과 이태권, 셰인이 별도 분류된뒤 손진영, 정희주, 데이비드오가 남은 상황에서 정희주가 탈락자로 발표됐다.

심사위원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던 정희주가 탈락하면서 상당수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위대한 탄생 홈페이지를 찾은 네티즌 지정기씨[security21]는 "3명이 남았을 때 정희주가 탈락하자 TV를 시청하던 우리 가족 모두 벙쪘다. 노래를 듣기전에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데 굳이 노래를 들을 필요가 뭐있냐"고 비난했다.

또 유정우씨[to0491]는 '투표방식이 잘못된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작진분들 솔직히 국민투표 70%? 맞나? 이거좀 오버 아닌가요. 과연 시청자들이 음악만 듣고 객관적으로 잘 판단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그럼 멘토의 점수는 무슨의미인가요"라고 비아냥 거렸다.

박병희[samil1104] 네티즌은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왜 그렇게 잡음이 많아요? 마케팅입니까. 모르겠다면 바보고, 마케팅이면 개념이 없구요"라고 독설을 했다.

멘토 김윤아도 탈락한 정희주에게 "오늘 희주씨가 떨어진 이유는 절대로 노래를 못해서가 아니다. 이 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위대한 탄생은 이날 문자투표 430만건을 돌파하며 뜨거워진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가수 오디션에서 노래는 없는 심사기준에 대해 국민적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