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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주택시장…기대심리 개선 ‘불투명’

시장침체 지속…매도·매수자 호가 격차만 커져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4.29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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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월 마지막 주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다. 지속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수요자와 매도자들 사이에서 집값 조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매매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재건축 아파트값이 서울 강남권에서 과천 등 수도권으로 하락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 재건축이 9주 째 하락한 데 이어 경기 재건축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전세도 강북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의 중소형아파트 중심으로 매물부족이 계속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1%, 신도시 -0.03%, 경기 -0.02%, 인천 -0.01% 등으로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경기(0.10%), 서울(0.08%), 신도시(0.03%) 순으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인천은 0.03% 하락했다.
   
4월 마지막 주 부동산 시장은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집값 하락이 지속됐다. 전세는 신혼부부, 이사수요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6% 내려 지난주와 같았다. 강동(-0.31%), 동작(-0.16%), 강남(-0.15%), 서초(-0.03%)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개별 단지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가 1000만원 내린 9억1000만~9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에서는 종상향 추진에 제동이 걸린 가락시영이 면적대별로 500만~1000만원씩 가격이 더 떨어졌다.

◆금리 ↑,  집값 ↓ 매수세 ‘실종’

서울은 △강동(-0.15%), △양천(-0.10%), △구로, 서대문(-0.08%), △강남(-0.06%) 등이 내림세를 △은평(0.17%), △성북(0.08%)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도자들 또한 기대가격을 낮추지 않아 매매시장은 냉랭하다.

양천구는 급매물 위주로 접근하던 매수세 마저 사라진 상태다.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하향세를 띠면서 대기 수요들이 전세로 눌러앉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7단지 89A㎡는 6억8000만~7억5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구로구도 최근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14주 만에 하락했다. 고척동 벽산블루밍 109A㎡는 한 주간 1000만원 하향조정 돼 4억4000만~4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은평구는 지난 해 입주한 북한산힐스테이트3차는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는 부진하지만 입주 당시 한꺼번에 쏟아낸 물량 탓에 내려갔던 금액이 최근 주변시세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109C㎡는 4억3000만~4억8000만원 사이로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된 상태다. △산본(-0.21%)은 중대형아파트의 거래침체가 길어지자, 내림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산본동 동백우성 125㎡는 지난 주 보다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7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신규물량이 출시가 예고된 △광주(-0.25%), △김포(-0.10%)와 재건축아파트 약세로 △과천(-0.10%)이 하락했다. 여주(0.19%)만 유일하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편, 김포시는 오는 6월 김포한강신도시 내 약 3000여 가구가 신규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 인해 매매는 물론 전세시장까지 물량공세에 따른 약세가 퍼진 상황.

특히, 장기동 인근 매도인들은 본격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매물을 처분하려고 추가 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감정동 쌍용 99㎡는 1억9000만~2억1000만원으로 750만원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구(-0.11%)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3주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막바지 봄 이사, 전세매물 ‘부족’

서울은 △은평(0.36%), △구로(0.33%), △광진(0.25%), △도봉(0.19%), △동대문, 서대문(0.16%), △강서, 성북(0.15%), △동작, 영등포(0.14%), △송파(0.11%) 순으로 상승했다. 주로 강북권 등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광진구는 광장동 일대 중소형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장동 현대9단지 109㎡는 1000만원 오른 3억~3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대문구 역시 막바지 봄 이사 수요와 수요자들의 전세 선호현상으로 전세금 상승이 계속됐다. 홍제동 홍제원현대 82㎡는 1억7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주변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1억~2억5000만원 사이의 저렴한 전세가 인기다. 가락동 현대5차 112㎡는 500만원 올라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신도시에서 일산(0.20%)이 유일하게 올랐다. 장항동 호수청구 109㎡는 1000만원 올라 2억1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안산(0.47%) △파주(0.35%) △광명(0.34%) △광주(0.31%) △시흥(0.28%), △화성(0.24%) △고양(0.23%) △부천, 수원(0.21%), △의왕(0.17%)이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안산시는 신규공급 부족으로 전세 물건이 계속 부족했던 상황이라 비싼 전세가에도 거래가 성사된다. 상록구 성포동 성포주공11단지 79㎡는 1억~1억2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화성시는 기안동 신미주후레쉬카운티 95㎡가 750만원 올라 9000만~1억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