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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캠프 훈련본부장의 ‘갯벌체험 안전수칙 7계명’

김민주 기자 기자  2011.04.29 0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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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극기훈련 단체인 해병대전략캠프의 이희선 훈련본부장이 제시하는 ‘갯벌체험 안전수칙 7계명’에 대해 알아봤다.

초·중·고 학교들의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다나 산으로 떠나는 학교나 청소년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6∼8월에는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방학캠프나 여름캠프, 래프팅 수상체험, 갯벌체험 등 수련활동 행사들이 가득하다.

서해안의 갯벌은 다른 지역보다 잘 발달돼 있다. 썰물 때에 물이 빠지면 한 시간 이상을 걸어 나가야 바다를 만날 수 있을 정도다. 갯벌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종종 고립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갯벌체험의 노하우를 알아야 한다.

◆ 손과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이나 갯벌화를 착용하라

갯벌에는 날카로운 바윗돌, 조개껍질 등으로 손이나 발을 베는 경우가 많다. 맨발, 맨손으로 갯벌에 들어가는 것은 손과 발을 상할 위험이 있다. 바닷가나 갯벌체험 장소에서 대여나 판매한다.

◆ 밀물이 시작되기 1∼2시간 전에는 해안 멀리까지 나가지 말라

갯벌은 밀물이 시작되면 기상의 영향에 의해 조석표의 시간보다 빨리 물이 들어올 수 있다. 특히 구릉은 사방에서 해수가 밀려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펄 갯벌에서는 발이 빠져 걷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멀리까지 나가서는 안 된다.

◆ 해무(바다에 끼는 안개)가 끼거나 우천 시 기상 변화에 주의해라

갑자기 기상이 안 좋아져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 해안가와 바다의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갯벌에서 고립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갯벌체험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야간에는 절대 갯벌에 나가서는 안 된다

야간에 조개잡이, 물고기 잡이 등은 안전사고에 매우 위험하다. 물때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해수가 사방에서 들어온다는 것을 명심하라.

◆ 통신 장비를 필히 휴대하라

갯벌에서는 항상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육상의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는 휴대전화, 확성기, 호각 등의 통신 장비를 반드시 휴대한 상태에서 갯벌체험을 해야 한다.

◆ 갯골(갯고랑, 갯벌에 길게 나있는 물고랑)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갯골은 밀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물이 차는 곳으로 순식간에 수심이 깊어지는 데다 갯골 주변에는 물기가 많아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갯골에 빠졌을 때 앞으로 숙이고 네 발로 몸의 중심을 똑같이 분산해 빠져나와야 한다.

◆ 단체의 경우 3명을 한 개 조로 편성해 체험한다

일행 중 한 명이 갯골에 빠졌거나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다른 한 명은 외부의 도움을 구하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를 하고 환자를 보호,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갯벌체험에는 어린이 10명당 1명의 성인 안전요원들이 가이드라인을 두고 안전지도를 해야 한다.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어떤 사고던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라. 조금만 방심하면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가는 인명사고로 커질 수 있다”며 “학교수련회나 기업행사의 갯벌체험도 안전 전문가가 있는 전문 업체에 행사를 의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체는 오는 7월25일부터 ‘제23회 여름방학 수퍼리더십 캠프’를 개최한다. 무한도전 과정(4박5일)과 스파르타 과정(9박10일)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 가능하다. 스파르타 과정은 기본반 수료 후 덕유산 야생훈련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전화와 홈페이지로 가능하며 각 차수별 소수정예 40명 선착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