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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 "한·미 FTA 비준안돼 韓기업, EU업체들과 계약할것"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4.29 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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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28일 상무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 경계섞인 발언을 내놨다.

미국 민주당 소속인 짐 맥더모트 하원 의원은 특히 29일로 예정된 한국 국회의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이번 협정으로 한국의 기업들은 미국의 대안이나 경쟁자가 없다면 EU 기업들과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에 대해 "미국 의회가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 한국과 미국간에 FTA가 먼저 비준되었을 경우 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얻을 이익을 이번에 유럽 기업에 빼아기게 됐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맥더모트 의원은 게리 로크 상무장관 등과 한국을 방문 중인 터라 상무부 홈페이지에 이같은 글을 올린 배경에 특히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통상 문제 전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자국 이익 관점에서 분석 중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한편 맥더모트 의원은 "한국은 한·미 FTA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도, ""한국으로서는 세계 경제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며 빠른 비준 처리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