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
유 대표는 이 후보의 낙선이 확정된 직후 본인의 트위터(@u_simin)에 “정말 고맙다. 큰 죄를 지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를 통해 참여당의 역량이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깊게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민은 더 강한 연대연합을 통해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임하라고 명령했다”며 “참여당은 연대연합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치러진 김해을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1.01%(4만4501표)를 얻어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48.98%, 4만2728표)를 근소한 차로 눌러 당선이 확정됐다.
‘간발의 차이’ 승부였지만, 결과는 패배. 이에 따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친노 정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서 패배했다는 점 때문에 차기 대선구도의 잠재적 경쟁자인 유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유 대표의 대권행보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온라인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는 ‘친노 분열’ 책임론과 함께, 실제 벌써부터 ‘유시민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유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한나라당에 패했다는 책임론에 당분간 시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야권연대와 관련, 민주당이 야권통합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유 대표를 강도높게 압박할 것이라는 목소리마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어, 유 대표가 어떤 전략으로 이번 ‘악재’를 ‘호재’로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유시민 공식홈페이지. 프라임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