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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슐츠 회장 “2016년 스타벅스 매장 최소 700개”

신세계와 지속적 파트너십 유지, 사업 확대 방안 논의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4.28 16: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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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340개 매장에서 5년간 점포수 2배, 7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의 CEO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회장은 28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언론인과의 대화 및 헤리티지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이 같은 매장 확장 목표를 밝혔다.

슐츠 회장의 한국 방문은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 창립 40주년과 본인의 자서전 ‘온워드(Onward)’ 출간을 기념해 전 세계 북투어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벅스인터내셔널 존컬버 사장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가 참석했다.

슐츠 회장은 “현재 스타벅스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5년간 매장수 2배, 7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매장을 늘리더라도 가맹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 하워드 슐츠 회장은 28일 한국을 방문해 "2016년까지 매장 수를 7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339개로,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10월까지 매장수를 355개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2016년까지 매장 수를 두 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계획에 과포화로 점쳐지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무리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는 “올해 전체 커피시장은 3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커피전문점 시장은 1조 정도 규모로, 전년 대비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20개 메이저(주요)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이중 스타벅스의 점유율은 25%에 이르기 때문에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매장수 2배 이상 확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믹스, 캡슐커피 등의 국내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와인 등 주류를 파는 와인바 도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원두(생두) 가격이 3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스타벅스 커피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슐츠 회장은 “오늘 오전 분기별 수익 회의에서 커피콩 등 상품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했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가격이 민감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가격인상 보다는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슐츠 회장은 한국에서의 협력사인 신세계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12년간 신세계와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며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다른 사업으로의 확대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슐츠 회장은 이날 두 번째 자서전 ‘온워드’ 출판을 기념해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익금을 한국전통문화학교에 기부한다는 내용의 장학금 약정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