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구고령화 등에 따른 만성·난치성질환 증가로 전통의학(대체의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한의약(韓醫藥)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의 태의(太醫)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2013년)에 맞추어 동의보감의 역사적 의미를 승계·발전시키고 한의약의 과학화·대중화·산업화·세계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을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 기념사업을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로 추진키위해 복지부차관(변재진)을 위원장으로 하고 과기부·문광부 등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및 언론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9일 오후 3시30분 시내 힐튼호텔(3층 제이드홀)에서 제1차 위원회를 갖는다.
이 위원회는 학술분야 역점사업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동의보감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등재 △신(新)동의보감 편찬 △민족약초도감 발간 △한의학지식정보화 사업 △남북협력을 통해 민족의학 기반 조성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산업분야 사업으로는 △허준 엑스포 개최 △한방 웰빙테마파크 조성 △한방산업 네트워크 구성 △한방테마체험관광(healthy-tour) 프로그램 운영 △기타 한방문화행사 추진 등 기념사업에 관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08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같은 기념사업 추진은 2013년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계기로 동의보감의 역사적 의미와 내용을 재조명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며 "관련 예산으로 300∼500억원을 마련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유산·무형유산·기록유산등 3종류가 있으며, 우리 정부는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할 계획이나, 중국은 중의학을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