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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지난해 식품 이물신고 4.6배 증가”

이물보고 건수·제조단계 이물 혼입율 감소 추세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4.27 2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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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벌레, 금속 등 식품 이물신고가 전년 대비 4.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2010년도 이물보고 건수가 9882건으로 2009년 2134건보다 4.6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식품업체의 이물보고 의무화 및 24시간 인터넷 이물보고 시스템 구축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물보고 건수와 제조단계 이물 혼입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물보고 건수는 지난해 1분기 1997건에서 올해 1분기 1540건으로 22.9% 감소했다. 제조단계에서 이물 혼입율 역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제조단계 혼입율은 9.1%에서 올해 1분기 4.0%로 감소했다.

제조단계에서 많이 혼입되는 이물 종류로는 곰팡이가 11.6%로 가장 많았고, 플라스틱(9.0%), 금속(7.5%), 벌레, 유리 순으로 많았다. 이물이 혼입된 식품 종류로는 조미김(47.9%)이 가장 많았으며, 건포류(36.0%), 김치류(35.3%), 즉석섭취식품, 어육가공품 등 순이었다.

제조·유통·소비단계에서 이물이 혼입되는 주요 원인은, 벌레의 경우 식품의 보관 과정에서 혼입되거나 원재료로부터 혼입됐다. 곰팡이는 유통 중 식품 취급 부주의로 용기·포장이 훼손돼 발생했으며, 금속과 플라스틱 등은 거름망, 볼트, 철수세미 등 제조시설(기구)이나 조리기구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조각이 혼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청은 제조단계 이물보고 건수와 이물 혼입율 감소 추세가 대기업 중심으로 전반적인 이물 제어 능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이물보고 건수가 많은 상위 15개 식품업체의 생산량 대비 이물보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연간 생산 제품 100만개 당 이물 발생 건수가 약 0.3건으로 ‘6 시그마(100만개 중 3.4개의 불량률)’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이 같은 이물보고 현황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식품 이물 발견 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요령를 제시했다. 

식품에서 이물이 발견될 경우, 이물을 잘 보관해 식약청 또는 시·도, 당해 제조업체나 소비자단체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물과 이물이 나온 식품과 포장지는 이물혼입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잘 보관한 후 원인조사를 위해 방문하는 공무원이나 제조업체에 전달하면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물 자율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물관리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대기업의 이물관리 기술과 정보를 중소업체와 공유하게 함으로써 중소업체의 이물관리 능력이 상향 평준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와 더불어 제조업체의 이물 관리 실태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물 발견 시 대응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와 제조업체간 신뢰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