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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같은' 3류 증권가 사설정보지, 서태지 괴롭히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4.27 2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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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혜선. 프라임경제 DB
[프라임경제] 배우 구혜선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최고의 뮤지션 서태지와 연관된 루머를 전격 부인했다.

사실인 내용을 부인한 게 아니라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부인해야 하는 황당한 사태다.

'조폭보다 더 악랄한' 3류증권가 사설정보지가 서태지를 ‘징그럽게’ 괴롭히고 있다.

이날 오전, 각 언론사 기자들에겐 이른바 ‘서태지’와 연관된 찌라시(사설 정보지)가 유포됐다.

사설 정보지는 물론 유로다. 하지만 일부 언론사들이 이를 구매한 뒤, 기자들이나 기업 등 측근들에게 메신저로 제공하는 바람에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어쨌든 정보지의 내용인 즉,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지난 2004년 서태지에게 구혜선을 소개했고, 두 사람은 현재 사귀고 있다는 것.

또 구혜선과 서태지가 사귀면서 서태지의 아내인 이지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것, 서태지가 서울 평창동에 신축하는 주택은 새로운 연인인 구혜선과 관련이 있다는 등의 근거없는 루머들이 사실인마냥 묘사됐다.

구혜선 루머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결국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서태지와 지난 20년간 알면서 구혜선에 대해 단 한 번도 얘기해 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양 대표는 '전설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1992년) 전인 1991년부터 은퇴를 통해 팀이 해체했던 1996년까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으며, 당시의 우정을 계기로 현재까지 서태지와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는 인물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양 대표는 특히 구혜선이 지난 2008년 “서태지를 따라 북공고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남고였던 탓에 주변에 있는 염광 여자고등학교에 가게 됐다”라는 인터뷰 기사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YG 측 한 관계자는 “구혜선에게 확인해본 결과, 어느 매체와도 그런 내용의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즉, 일부 매체 역시 찌라시에서 흘러나온 ‘카더라’ 통신을 확인없이 그대로 받아쓴 셈이다. 구혜선은 염광여고가 아닌 부평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찌라시에 따른 이 같은 오보 등과 관련, “모든 게 사실무근”이라며 “하나하나 대응해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보로 피해를 입은 소속사들이 ‘거짓’으로 일관된 황당보도 등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외면할 경우, 또 다른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가 지나친 ‘오보’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팬들과 누리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